제 개인적 경험으로 시작합니다.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자 방이 빙글빙글 도는 느낌이 지속되어 걷기도 힘들었습니다. 머릿속은 혼란스럽고 메스꺼움이 함께 찾아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불안했습니다. 그때 느낀 불안감은 급성 전정신경염의 초기 증상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이 글은 그 증상과 치료 방법에 대해 간략하고 핵심적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급성 전정신경염의 주요 증상

전정신경에 염증이 생겨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표적으로 아래와 같은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심한 빙글거림(회전성 어지럼증): 자신이나 주변이 빠르게 도는 느낌이 강하게 나타납니다.
  • 불안정감 및 균형 상실: 똑바로 서 있거나 걷기가 어렵고 넘어질 것 같은 불안감을 느낍니다.
  • 메스꺼움 및 구토: 어지럼증과 함께 자주 동반됩니다.
  • 안구 진탕(눈떨림): 어지럼증을 느낄 때 눈이 빠르고 불규칙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 청력 이상(드물게): 이명이나 난청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두통(드물게): 일부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의 시작 및 경과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경향이 있습니다.

  • 증상은 갑자기 시작하거나 수 분에서 수 시간 내에 최고조에 달합니다.
  • 초기에는 어지럼증이 매우 심하지만 며칠에서 수 주에 걸쳐 점차 호전될 수 있습니다.
  • 완전히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며, 일부 환자에서는 만성적인 불안정감이 남을 수 있습니다.

급성 전정신경염의 치료법

치료의 초점은 증상 완화와 회복을 돕는 데 있습니다. 아래의 방법이 일반적으로 사용됩니다.

약물 치료

  • 어지럼증 완화제: 메클리진이나 디멘히드리네이트를 통해 어지럼증을 줄여줍니다.
  • 항구토제: 구토와 메스꺼움을 완화합니다.
  • 진정제: 필요 시 불안감을 줄이고 휴식을 돕습니다.
  • 스테로이드: 초기 급성기에 염증 감소를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나 모든 환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 항바이러스제: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될 때 고려될 수 있으나 효과는 환자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비약물 치료 및 관리

  • 안정: 급성기에는 가능한 편안히 쉬고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수액 보충: 구토로 인한 탈수 방지를 위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전정 재활 운동(VRT): 증상이 가라앉은 뒤 신경과나 이비인후과 의사의 지도 아래 시행하면 균형 회복과 어지럼증 감소에 큰 도움을 줍니다.
  • 안전한 환경 조성: 미끄럼 방지 바닥 설치 등으로 부상 위험을 줄입니다.

만성 증상 관리

  •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합니다.
  • 생활 습관 개선: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식사, 카페인 및 알코올 섭취의 주의 등이 도움이 됩니다.
  • 정기적 진료: 증상의 지속이나 악화 시 전문가와 상의가 필요합니다.

언제 병원에 가야 할까요?

  • 갑자기 발생한 갑작스러운 심한 어지럼증이 있을 때
  • 어지럼증과 함께 메스꺼움, 구토, 안구 진탕이 동반될 때
  • 두통, 시야 흐림, 팔다리 마비, 언어 장애 등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때

급성 전정신경염은 보통 자연적으로 호전되지만, 증상이 심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나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위해 가까운 전문가의 진료를 받으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