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애드센스로 첫 수익을 받았을 때, 통장에 찍힌 금액이 생각보다 적어서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달러로 벌었는데 이미 원화로 바뀌어 들어오면서 수수료도 빠지고, 환율도 애매한 시점에 적용된 것 같았습니다. 그때부터 “내가 직접 환율을 보면서 환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다 외화통장을 따로 만드는 방법을 하나씩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막연히 어렵고 복잡할 것 같았는데, 실제로 해보니 필요한 포인트만 알면 생각보다 단순했습니다.
애드센스로 수익을 받는 사람에게 외화통장은 선택이 아니라 거의 필수에 가깝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달러로 벌고 원화로 쓰는 입장에서, 환율과 수수료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같은 수익도 체감 금액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에서는 외화통장을 왜 만들어야 하는지, 준비물과 개설 과정, 애드센스에 연결하는 방법, 환율과 수수료를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관리하는 요령까지 한 번에 정리해보겠습니다.
외화통장이 왜 도움이 되는지
애드센스 수익은 기본적으로 미국 달러로 발생합니다. 은행에서 자동으로 원화로 바꿔서 입금되도록 설정해두면 편하긴 하지만, 다음과 같은 점에서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첫째, 환율이 불리한 날에도 그냥 환전이 되어 버립니다. 외화통장은 달러를 그대로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상대적으로 높을 때를 기다렸다가 직접 원화로 바꿀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슷한 100달러라도 환율이 1,250원일 때와 1,350원일 때의 차이는 10,000원이 넘습니다. 같은 수익인데 타이밍만 달라져도 체감 금액이 꽤 달라집니다.
둘째, 수수료 구조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은행에 따라 달러가 들어올 때 수취 수수료를 받는 곳도 있고, 특정 통장이나 우대 조건을 이용하면 이 수수료를 깎아주거나 면제해 주는 곳도 있습니다. 또, 앱에서 환전할 때 환율 우대(예를 들어 “환전 시 80% 우대” 같은 문구)를 적용받으면 실제로 적용되는 환율이 훨씬 좋아집니다.
셋째, 자산을 좀 더 다양하게 가지고 갈 수 있습니다. 달러로 보유하다가 나중에 해외주식을 매수하거나, 해외 결제가 필요할 때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꼭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달러를 한 번쯤 직접 들고 있는 경험은 돈을 보는 관점에도 작은 변화를 줍니다.
외화통장을 만들 때 필요한 준비물
외화통장을 만들려고 은행에 가면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을 준비해야 합니다.
- 신분증: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혹은 여권
- 주소 확인이 필요한 경우: 주민등록초본, 공과금 고지서 등을 요구하는 은행도 있습니다.
- 애드센스 수익 관련 자료: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나중에 설명을 위해 준비해 두면 좋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 애드센스 수익 페이지 화면 캡처
- 지급 내역 화면 캡처
처음 소액이 들어올 때는 은행에서 소득 출처를 따로 묻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일정 기간 동안 비교적 큰 금액이 계속 들어오면 자금 출처를 확인하는 절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때 애드센스 화면을 보여주면 설명이 한결 수월해집니다.
외화통장 개설 과정, 실제로는 이렇게 진행됩니다
외화통장을 만드는 절차 자체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먼저 어느 은행을 이용할지 정합니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은 대부분 미국 달러 입출금이 가능한 외화통장을 취급합니다. 평소 사용하던 주거래 은행이 있다면 그 은행에서 만드는 것이 관리하기 편합니다.
은행에 방문하면 창구에서 “달러로 애드센스 수익을 받으려고 하는데, 외화 입출금 통장을 만들고 싶다”라고 말하면 됩니다. 그러면 직원이 어떤 통장이 적절한지 안내해 줍니다. 이때 다음 몇 가지를 함께 물어보면 좋습니다.
- 외화 수취 수수료가 얼마나 되는지
- 환전할 때 받을 수 있는 환율 우대가 있는지
- 모바일 앱으로 환전·이체가 가능한지
상담이 끝나면 통장 개설 신청서를 작성하게 됩니다. 신분증을 제출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서류를 함께 내면 됩니다. 통장이 개설되면 같은 자리에서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 등록까지 같이 해두는 것이 편합니다. 나중에 환전할 때 매번 창구에 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꼭 확인해야 할 정보들이 있습니다. 이것들은 나중에 애드센스 결제 설정에 그대로 입력해야 합니다.
- 은행 영문명
- SWIFT/BIC 코드
- 외화통장 계좌번호
- 예금주 영문 이름 (여권과 동일한 표기가 가장 안전합니다)
은행 직원에게 “애드센스에서 달러를 송금받을 예정인데, 필요한 영문 정보를 한 번에 정리해서 알려달라”고 부탁하면 보통 메모지나 안내문으로 깔끔하게 적어줍니다.
애드센스와 외화통장 연결 설정
외화통장을 만들었다면 이제 애드센스 계정에서 이 통장을 결제 수단으로 등록해야 합니다. 전체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애드센스 계정에 로그인한 후, 왼쪽 메뉴에서 ‘지급’ 관련 메뉴로 이동합니다. ‘결제 정보’ 화면으로 들어가면 결제 수단을 관리하는 영역이 보입니다. 여기에서 새 결제 수단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결제 수단 추가 버튼을 누른 뒤, 은행 송금(계좌 이체) 방식 항목에서 ‘새 은행 송금 세부정보 추가’를 선택합니다. 그러면 은행 정보를 입력하는 여러 칸이 나타납니다.
- 계좌 예금주 이름: 외화통장에 등록된 영문 이름을 그대로 적습니다. 보통 여권에 적힌 이름과 완전히 똑같이 입력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 은행 이름: 은행에서 안내받은 영문 은행명을 적습니다. (예: Kookmin Bank, Shinhan Bank 등)
- SWIFT/BIC 코드: 은행에서 받은 SWIFT 또는 BIC 코드를 정확히 입력합니다.
- 계좌번호: 외화통장 계좌번호를 입력하고, 확인을 위해 한 번 더 입력합니다.
모든 정보를 입력한 뒤에는 이 계좌를 기본 결제 수단으로 설정해 두어야 합니다. 그래야 애드센스 수익이 자동으로 이 외화통장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저장을 누르기 전에는 오타가 없는지 꼭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SWIFT/BIC 코드나 계좌번호가 틀리면 지급이 지연되거나 되돌아갈 수 있습니다.
환율과 수수료를 유리하게 관리하는 방법
외화통장으로 수익을 받기 시작하면 다음 단계는 “언제, 어떻게 원화로 바꾸느냐”입니다. 여기에서 환율과 수수료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환율 우대와 은행 앱 활용
많은 은행이 모바일 앱에서 환전할 때 일정 비율의 환율 우대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최대 80~90% 우대라고 적혀 있다면, 은행이 원래 적용하던 마진의 대부분을 깎아준다는 뜻입니다. 같은 날 같은 시각에 환전하더라도 우대를 받는 것과 받지 않는 것은 차이가 꽤 큽니다.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등 주요 은행의 모바일 앱에는 환율 조회 기능과 환전 메뉴가 거의 항상 함께 들어 있습니다. 수시로 환율을 살펴보고, 본인이 생각했을 때 “지금 정도면 괜찮다”고 느낄 때 환전을 진행하면 됩니다. 어떤 시점이 좋은지는 정답이 없지만, 너무 급하게 바꾸지 않고 며칠씩 흐름을 지켜보는 습관을 들이면 도움이 됩니다.
환전 시점 잡는 간단한 방법
환율은 매일 조금씩 오르내립니다. 무조건 가장 높은 날을 맞추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너무 불리한 날을 피하는 것은 어느 정도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평소에 환율 그래프를 가끔씩 확인해 두었다가, 최근 며칠 중 상대적으로 높은 구간에 있을 때 일부를 환전하는 방식입니다.
또 한 번에 모두 환전하기보다는 나누어서 바꾸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통장에 1,000달러가 있다면, 오늘 400달러, 다음 주에 300달러, 그 다음에 나머지를 환전하는 식으로 나누면 특정 날 환율이 좋지 않아도 평균을 맞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피하기 어려운 수수료와 줄일 수 있는 수수료
국제 송금에는 몇 가지 종류의 수수료가 얽혀 있습니다. 그중 어떤 것은 사실상 피하기 어렵고, 어떤 것은 은행 선택이나 상품 선택으로 줄이거나 없앨 수 있습니다.
먼저 애드센스에서 돈이 나올 때, 구글 쪽에서 따로 송금 수수료를 청구하진 않지만, 해외 송금 과정에서 중간 은행(중계 은행)을 거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과정에서 10~20달러 정도가 빠지는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이 조정하기가 거의 어렵습니다.
반면 국내 은행에서 받는 수취 수수료는 어느 정도 선택의 여지가 있습니다. 어떤 은행은 건당 몇 천원을 받기도 하고, 특정 조건(예: 우대 통장 가입, 일정 잔액 유지, 급여 이체 실적 등)을 만족하면 면제해 주는 상품을 내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외화통장을 만들 때 직원에게 “해외에서 달러가 자주 들어올 예정인데, 수취 수수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를 꼭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몇몇 은행은 외화가 들어오면 자동으로 원화로 환전해 주거나, 특정 기준 환율에 도달하면 자동 환전·이체를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이런 자동 기능은 편리하지만, 환율을 스스로 보면서 판단하는 경험을 해본 다음에 선택해도 늦지 않습니다.
자금 출처 확인과 세금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해외에서 들어오는 돈이 일정 금액을 넘기면, 은행은 법적으로 자금 출처를 확인할 의무가 있습니다. 대략 연간 10,000달러 정도를 기준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적용 기준과 방식은 은행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애드센스 수익 자체가 불법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다만 “이 돈이 어디서 나온 것인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때 미리 준비해 두면 좋은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애드센스 계정의 수익 내역 캡처
- 지급 내역 캡처 (어떤 이메일 주소, 어떤 사이트에서 발생한 수익인지 알 수 있는 화면이면 더 좋습니다)
은행에서 자료를 요청하면 이런 캡처 화면과 간단한 설명만으로도 대부분 정리가 됩니다.
또 한 가지 놓치기 쉬운 부분은 세금입니다. 애드센스 수익은 일반적으로 사업소득 또는 기타소득으로 분류되며, 일정 수준 이상 벌어들이면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이 됩니다. 구체적인 세율이나 신고 방식은 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지므로, 수익 규모가 점점 커진다고 느껴진다면 세무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세금 문제를 미리 정리해 두면 나중에 불필요한 걱정을 줄일 수 있습니다.
어떤 은행을 선택하면 좋은지에 대한 기준
사실 “어느 은행이 가장 좋다”라고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은행마다 장단점이 있고, 시기에 따라 이벤트나 우대 조건도 자주 바뀌기 때문입니다. 대신 몇 가지 기준을 가지고 직접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 평소 자주 쓰는 주거래 은행인지
- 외화 수취 수수료가 얼마나 되는지, 줄일 수 있는 상품이나 조건이 있는지
- 환전 시 제공하는 환율 우대율이 어느 정도인지
- 모바일 앱에서 환전과 이체를 편하게 할 수 있는지
예를 들어 이미 월급도 받고 카드 대금도 내는 은행이 있다면, 같은 은행에 외화통장을 만드는 편이 계좌 관리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특정 은행 앱의 외화 서비스가 유난히 편리하다거나, 환율 우대 이벤트가 자주 열린다면 그 은행을 애드센스 전용으로 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처음 외화통장을 만들 때는 “어차피 나중에 은행을 옮기고 싶으면 계좌를 새로 만들면 된다”라는 마음으로 접근해도 괜찮습니다. 실제로 사용해 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은행과 방식이 조금씩 보이기 마련입니다.
애드센스로 처음 수익을 받게 되면, 1달러의 가치가 예전과 다르게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그 달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조금씩 달라지는 경험을 해보면, 통장과 숫자만 보던 돈이 조금은 더 구체적으로 다가옵니다. 외화통장은 그 과정을 한 단계 더 선명하게 만들어 주는 도구입니다. 환율 그래프를 한 번 더 보고, 수수료 안내문을 한 줄 더 읽어보는 습관이 쌓이면, 어느 순간 ‘돈을 관리하는 힘’이 조금씩 자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