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닷컴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된 도메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20여 년 전, 두루넷을 통해 korea.com이라는 도메인이 무려 500만 달러, 당시 환율 기준으로 약 50억 원에 판매되었죠. 당시엔 엄청난 금액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지금의 활용도나 인지도를 보면 그 가치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인상도 듭니다.

코리아닷컴의 전성기

korea.com은 이름 그대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도메인 중 하나였습니다. 한때는 포털 사이트처럼 많은 이들이 해당 사이트를 방문했고, 뉴스, 검색, 커뮤니티 기능까지 제공하며 종합 플랫폼의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서비스 초기에는 접속 속도가 매우 느려 답답하다는 평가도 많았죠. 지금은 그런 문제는 많이 개선되었지만, 예전만큼의 존재감은 사라진 듯합니다.

코리아닷컴 메일 서비스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이 사용하고 있는 기능은 바로 코리아닷컴 메일입니다. 특별한 기능이 있는 건 아니지만, 메일 주소에 ‘@korea.com’이 붙는 것만으로도 꽤 멋스러운 인상을 주기 때문에 고정 이용자가 존재합니다. 단순한 브랜드 이미지로 메일을 유지하는 사용자들이 꽤 많은 셈이죠.

코리아닷컴 메일 바로가기

위 링크를 통해 korea.com 메일 페이지로 직접 접속할 수 있으며, 네이버 등 포털 검색을 통해서도 쉽게 접근이 가능합니다. 주소를 직접 입력할 경우엔 ‘korea.com’으로 입력하면 됩니다.

유료화된 메일 서비스

현재 코리아닷컴 메일은 유료로 전환되어 있습니다. 과거에 무료로 사용하던 계정이 휴면으로 전환된 경우, 기존 메일을 확인하려면 유료 플랜에 가입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월 이용료는 3,000원으로, 단순히 korea.com이라는 도메인 하나 때문에 이용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제공 용량이 1GB로 메일만을 위한 공간이라기엔 조금 과한 면도 있고, 웹하드처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확장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20여 년 전, 도메인 하나로 대한민국 IT 역사에 큰 흔적을 남긴 코리아닷컴은 지금도 그 흔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시대의 흐름에 맞는 변화와 활용이 부족했던 점은 안타까운 대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징성과 브랜드만으로도 여전히 유의미한 가치를 지닌 플랫폼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시간이 지나더라도 그 이름만큼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