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군

처음 결혼식 초대장을 받았을 때, 옷장 앞에서 한참을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평소에 가장 자주 입는 옷은 청바지였고, 편하기도 해서 자연스럽게 손이 갔지만 ‘결혼식에 청바지를 입어도 될까?’ 하는 생각이 계속 떠나지...

공항 근처에서 약속이 있어 김포공항에 들렀다가, 시간이 남아 롯데몰 안을 천천히 둘러본 적이 있습니다. 비행기를 타는 사람들, 쇼핑을 즐기러 온 가족들, 카페에서 쉬는 사람들 사이를 지나 걷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화관...

처음 신용카드를 만들려고 했던 날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통장에는 늘 빠듯하게 돈이 들어왔다 나갔다 했고, 눈앞의 할인 혜택과 할부 기능이 무척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은행 창구에 앉아 상담을 받다 보니,...

처음 통장을 만들었을 때 기억이 또렷하게 남아 있습니다. 평범하게 입출금 계좌를 만든 줄 알았는데, 막상 돈을 보내려 하니 하루에 보낼 수 있는 금액이 얼마 안 된다고 화면에 뜨는 바람에 깜짝 놀랐습니다. 은행 창구...

처음 달러를 바꾸러 은행에 갔을 때, 창구 직원이 “모바일 앱으로 미리 환전하셨으면 수수료를 훨씬 아끼셨을 텐데요”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같은 날, 같은 은행, 같은 금액인데도, 어떻게 신청했느냐에 따라 실제로 ...

부산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짐을 싸게 챙길 곳이 필요해 다이소를 찾았던 적이 있습니다. 대충 밤 10시까지 하겠지 싶어 느긋하게 걸어갔는데, 막상 도착하니 이미 불이 꺼져 있었습니다. 문 앞에서 영업시간 안내를 보...

처음 농협카드를 만들고 나서, 계산대 앞에서 비밀번호가 틀렸다고 나오면 순간 머리가 하얘지는 느낌이 듭니다. 분명히 내가 알고 있는 숫자를 눌렀는데, 단말기에는 계속 오류가 떴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

마트 계산대 앞에서 카드를 내밀었는데, 직원이 “포인트 있으신데 쓰실래요?”라고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대충 “네”라고만 대답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포인트가 그냥 할인만 되는 게 아니라 실제 돈처럼 ...

며칠 전에 인터넷으로 돈을 보내려다가 이체 한도에 막힌 적이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소액만 보내서 괜찮았는데, 갑자기 큰돈을 옮기려니 보안 때문에 제한이 걸린 것입니다. 그때 직원이 “OTP를 쓰면 훨씬 편해진다”고 ...

어느 날 노래방에 갔을 때였습니다. 누군가는 신나는 댄스곡만 줄곧 예약했고, 또 다른 사람은 랩에 도전했지만 다들 어딘가 어색해하고 있었습니다. 분위기가 싱겁게 식어가던 그때, 한 친구가 조용히 발라드 한 곡을 예약...

처음 주식을 다른 증권사로 옮겨보려고 했을 때, 머릿속이 꽤 복잡해졌습니다. 어디에 전화해야 하는지, 앱으로 되는지, 꼭 지점에 가야 하는지 헷갈리는 것 투성이였습니다. 특히 메리츠증권 계좌에 있던 주식을 다른 증권...

처음 마일리지 카드를 알게 되었을 때, 카드 한 장으로 비행기 표를 공짜로 탈 수 있다는 말이 너무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막상 카드를 찾아보니 이름도 복잡하고, 대한항공이니 아시아나니, 스카이팀이니 스타얼라...

비가 오던 날, 급하게 영화를 보러 갔다가 건물 안에서 한참을 헤맨 적이 있습니다. 분명 내비게이션에는 목적지가 맞다고 찍혀 있었는데, 막상 안으로 들어가니 어디로 가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올...

처음 롤을 시작했을 때는 매 판이 너무 길게 느껴졌습니다. 급하게 컴퓨터를 꺼야 할 일이 생기면 게임을 그냥 나가 버린 적도 있었고, 인터넷이 불안정해서 자꾸 접속이 끊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부터인가 게임을...

처음 LINE PC 버전을 설치했을 때, 스마트폰으로만 쓰다가 컴퓨터 화면에 대화창이 크게 뜨는 느낌이 꽤 새로웠습니다. 파일도 바로 끌어다 보내고, 키보드로 길게 글을 쓰니까 학교 과제 얘기를 정리해서 보내기도 편...

처음 회사에서 점심을 배달앱으로 시켜 보라고 했을 때, 가장 헷갈렸던 부분이 법인카드 등록이었습니다. 카드 자체는 분명 손에 들고 있는데, 앱 안에서 어디를 눌러야 법인카드로 인식되는지 한참을 찾았던 기억이 납니다....

집 안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해 보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처음에는 청소기만 열심히 돌리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청소기를 켜자마자 살짝 먼지 냄새 같은 것이 느껴졌고, 흡입력도 예전만 못한 느낌이 들었습...

11월이 되면 미국 친구들이 가족들과 모여 칠면조를 먹고, 집집마다 따뜻한 불빛이 켜지는 모습을 종종 떠올리게 됩니다. 모두들 평소보다 빨리 일을 마치고 서둘러 집에 가고, 거리가 한산해지는 날이 있습니다. 미국의 ...

처음 미국 주식 시장을 접했을 때 눈에 가장 자주 보이던 이름이 있었습니다. 화면에 항상 함께 붙어 있던 글자 둘, 바로 GOOG와 GOOGL이었습니다. 둘 다 같은 회사를 뜻하는 것 같았지만 주식 코드가 다르고, ...

어느 날 제주로 급하게 가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출발 공항을 고르다 보니 김포 대신 무안에서 타면 더 싸게 갈 수 있다는 얘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막상 항공권을 검색해 보니 같은 날, 같은 구간인데도 시간...

좁은 골목길을 지날 때마다 차폭이 넓은 차를 몰던 시절이 생각이 납니다. 길 모퉁이를 돌 때마다 사이드미러를 접어야 했고, 주차장에 들어갈 때는 옆 차와의 간격을 몇 번이고 확인하느라 진땀을 흘리곤 했습니다. 그러다...

처음 국세를 카드로 내야 했던 날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금액이 꽤 컸던 터라 한 번에 빠져나간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그때 옆에서 보던 사람이 삼성카드로 국세를 무이자 할부로 낼 수 있다고 알려줬습니다....

처음 보험 관련 일을 보러 갔던 날을 또렷하게 기억합니다. 인터넷으로 대충 위치만 보고 갔다가, 영업시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서 문 닫기 5분 전에 허둥지둥 들어갔습니다. 필요한 서류도 빠뜨려서 결국 다시 오라는 ...

처음 파킹통장이란 말을 들었을 때, 이름이 조금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차를 주차할 때 쓰는 ‘파킹’이 왜 통장 이름에 붙을까 궁금해졌습니다. 직접 알아보면서 느낀 점은, 우리가 돈을 쓰는 시기와 목적에 따라 통장을 ...

부산에서 처음 운전면허를 따고, 몇 년 뒤 첫 갱신을 하러 시험장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 창구 앞에서 번호표를 들고 서 있는데, 옆에 계시던 분이 “적성검사 안 해도 되는 줄 알았는데, 다시 왔다”고 하시며 난감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