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도 백신 프로그램이 있을까? 그 이름은 ‘참빗’
이제는 예전처럼 별도의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macOS의 경우 바이러스 감염 자체가 드물고, 샌드박스 구조 덕분에 보안성이 매우 높습니다. Windows 역시 기본 탑재된 Windows Defender가 상당히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고 있죠. 기본적인 바이러스나 악성코드는 웬만큼 차단해 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백신 프로그램은 유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새로운 변종이 등장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별도 백신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에도 백신 프로그램이 있을까요? 의외로, 있습니다.
최근 통일뉴스 보도에 따르면, 북한에서도 자체 백신 프로그램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름은 바로 ‘참빗’입니다. ‘빛’이 아니라, 머릿니를 제거할 때 쓰는 ‘빗’입니다. 실제 참빗의 용도를 생각하면, 바이러스나 악성코드를 걸러낸다는 의미와도 잘 맞아떨어지죠.
위와 같이 생긴 참빗에서 이름을 따온 이 백신 프로그램은, 북한의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버전 4.0까지 출시된 상태라고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북한에서는 이 프로그램을 유료로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국가망 참빗’을 통해 구입할 수 있고, 전자상점에서도 구매 가능하다고 합니다. 물론 이러한 유통 경로는 북한 내에서만 가능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사용할 수도, 구매할 수도 없습니다.
한편으로는 참빗이라는 이름처럼, 북한도 디지털 보안에 점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