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해외 주식을 사보려고 마음먹었을 때, 가장 먼저 부딪힌 벽은 환전이었습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환전을 해야 수수료를 덜 낼 수 있을지 헷갈렸고, 통장도 이것저것 여러 개를 써야 해서 복잡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다 하나의 외화통장으로 환전과 보관, 이체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방식을 알게 되면서 흐름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토스뱅크 외화통장을 같이 쓰면 환전 수수료와 번거로움을 꽤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여기서는 토스뱅크 외화통장을 활용해 해외 주식을 거래하는 전반적인 과정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도 따라갈 수 있도록 차근차근 정리해보겠습니다.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어떤 통장인지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여러 나라의 돈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입출금 통장입니다. 해외 주식 투자나 해외 결제, 여행 자금 보관 등에 쓸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달러를 넣어두는 통장이 아니라, 환전과 이체를 편하게 해주는 도구라고 보면 이해하기 좋습니다.
토스뱅크 외화통장이 해외 주식 거래에 자주 쓰이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특징 때문입니다.
- 24시간 환전 가능: 은행 영업시간과 상관없이, 앱에서 언제든지 환전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밤이나 주말에도 환전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 주요 통화 환전 수수료 우대: 미국 달러(USD), 일본 엔(JPY), 유로(EUR) 등 주요 통화는 환전 수수료를 사실상 0원 수준(100% 우대)으로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실제 우대율과 대상 통화는 시간이 지나며 바뀔 수 있기 때문에, 환전 전에는 토스뱅크 앱에서 현재 조건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 여러 통화 보관: 총 17개 통화까지 지원한다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미국, 일본, 유럽 외에도 다양한 국가의 통화를 한 통장에서 관리할 수 있어, 관심 있는 나라의 주식이 늘어날수록 편리합니다.
- 입출금 수수료 무료: 토스뱅크 안에서 외화를 이체할 때 수수료를 받지 않는 구조입니다. 다만, 증권사마다 자사 계좌로 들어오는 외화 이체에 대한 정책이 다를 수 있으니, 실제 투자 전에는 이용 중인 증권사에서 별도 수수료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자동 환전 기능: 원하는 환율을 미리 정해두고, 그 환율이 되면 자동으로 환전이 이루어지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환율을 계속 보고 있기 어려운 사람에게 유용한 기능입니다.
이처럼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환전을 싸게, 자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통장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해외 주식을 준비할 때 필요한 계좌들
해외 주식을 사려면, 외화통장만 있다고 해서 바로 매수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주식 매매는 은행이 아니라 증권사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계좌를 몇 가지 준비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필요한 계좌는 다음과 같습니다.
- 토스뱅크 외화통장
- 해외 주식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 계좌
- 증권사의 외화 예수금/외화증권 계좌
각각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토스뱅크 외화통장 개설
토스뱅크 외화통장이 없다면, 토스 앱에서 새로 만들 수 있습니다. 토스 앱에서 메뉴를 열고, 검색창이나 전체 메뉴에서 “외화통장”을 찾은 뒤 안내에 따라 개설 절차를 진행하면 됩니다. 앱에서 신분증 촬영과 간단한 정보 입력만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은행 지점을 직접 방문할 필요는 없습니다.
2. 해외 주식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 계좌 만들기
주식 거래는 증권사 앱에서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토스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여러 증권사에서 해외 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어떤 증권사를 선택할지는 매매 수수료, 앱 사용 편의성, 제공되는 리포트나 자료 등을 비교해보고 결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증권사 계좌를 만들 때 한 가지 꼭 확인할 점이 있습니다. 해외 주식을 사고팔려면, 증권사에 있는 외화 예수금 계좌 또는 외화증권 계좌가 같이 있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해외 주식 거래 신청을 하면 이 외화 계좌를 함께 만들어주지만, 혹시 별도 신청이 필요한 곳도 있을 수 있으니 계좌 개설 후 메뉴에서 “해외 주식” 또는 “외화 예수금” 항목이 있는지 한번 확인해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3. 증권사 계좌와 토스뱅크 외화통장 연결하기
토스뱅크 외화통장에 있는 외화를 증권사로 보내려면, 증권사 앱에 토스뱅크 계좌를 입출금 계좌로 등록해야 합니다. 증권사 앱의 “입출금 계좌 등록”, “연결 계좌 등록” 같은 메뉴에서 토스뱅크를 선택하고, 안내에 따라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연결이 이루어집니다.
이 과정을 마치면, 토스뱅크 외화통장에서 증권사 외화 계좌로, 또 필요하면 증권사 외화 계좌에서 토스뱅크 외화통장으로도 외화를 옮길 수 있게 됩니다.
토스뱅크 외화통장을 활용한 해외 주식 매매 흐름
이제 실제로 어떤 순서로 해외 주식을 사게 되는지, 흐름을 단계별로 정리해보겠습니다.
1단계: 원화를 토스뱅크 계좌로 넣기
먼저 가지고 있는 원화를 토스뱅크로 옮겨야 합니다. 다른 은행에서 이체를 하거나, 급여계좌가 토스뱅크라면 이미 들어 있는 원화를 그대로 활용해도 됩니다. 이때는 일반적인 원화 계좌(보통의 입출금 통장)를 사용합니다.
2단계: 원화를 외화로 환전하기
원화가 준비되었다면, 이제 토스뱅크 외화통장에서 환전을 진행합니다. 토스 앱에서 외화통장을 선택하고 “환전하기” 메뉴를 누른 뒤, 원하는 통화(예: USD)와 금액을 입력하면 됩니다.
토스뱅크의 장점은 이 단계에서 환전 수수료 우대를 크게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미국 달러, 일본 엔, 유로 같은 주요 통화는 수수료 우대 폭이 크기 때문에, 같은 금액이라도 증권사 앱에서 바로 환전하는 것보다 토스뱅크를 거치는 편이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실제로 어느 쪽이 더 유리한지는 그날의 환율과 각 금융사의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중요한 금액을 환전하기 전에는 두 군데 정도는 직접 비교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3단계: 환전된 외화를 증권사 외화 계좌로 이체
환전이 끝나고 토스뱅크 외화통장에 예를 들어 USD가 들어왔다면, 이제 이 돈을 증권사 외화 예수금 계좌로 옮깁니다. 토스 앱에서 외화통장을 선택하고 “이체”를 누른 뒤, 받는 계좌를 미리 연동해둔 증권사 외화 계좌로 설정하고 금액을 입력하면 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반드시 증권사의 외화 계좌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원화 계좌로 잘못 보내면 다시 환전하는 과정이 필요할 수 있고, 그 사이에 환율이 불리하게 바뀌면 손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4단계: 증권사 앱에서 해외 주식 매수하기
외화 이체가 완료되면, 증권사 앱의 해외 주식 메뉴에서 내 외화 잔고가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제 원하는 해외 주식을 검색해서 수량과 가격을 입력한 뒤, 매수 주문을 넣으면 됩니다.
예를 들어 미국 주식을 사고 싶다면, 증권사 앱에서 “미국” 혹은 “US” 시장을 선택하고, 종목명(또는 티커)을 검색해서 주문창으로 들어갑니다. 이때 주문 통화를 USD로 설정했는지, 잔고가 충분한지 다시 한번 확인하는 버릇을 들이면, 실수로 과도한 주문을 내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5단계: 주식을 팔 때와 그 이후
나중에 보유한 해외 주식을 매도하면, 매도 대금은 증권사의 외화 예수금 계좌로 들어오게 됩니다. 이 외화는 두 가지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다른 해외 주식을 다시 사는 데 바로 사용
- 토스뱅크 외화통장으로 옮겨서 보관하거나, 필요하면 원화로 재환전
투자 계획에 따라, 한동안 추가 투자를 생각하고 있다면 외화를 그대로 두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반대로 당분간 투자 계획이 없다면, 토스뱅크 외화통장으로 옮겨두고, 환율이 마음에 들 때 원화로 바꾸는 전략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토스뱅크 외화통장을 활용할 때 알아두면 좋은 팁
같은 외화통장이라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체감되는 수수료와 편의성이 많이 달라집니다. 실제로 쓰면서 도움이 되는 포인트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환전 타이밍을 스스로 정하는 연습
해외 주식을 할 때, 많은 사람이 “언제 사야 할까?”만 고민하지만, 사실 “언제 환전할까?”도 그만큼 중요합니다. 환율이 낮을 때 미리 달러를 환전해두면, 나중에 주식을 살 때 환율이 올라도 이미 싸게 준비해 둔 외화로 매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환율이 평소 1달러에 1,350원 정도였다가 잠시 1,300원 근처로 내려왔을 때, 토스뱅크 외화통장에서 일부 금액을 미리 환전해두는 방식입니다. 물론 환율이 어디까지 오를지, 내릴지 누구도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너무 한 시점에만 몰아서 환전하기보다는 여러 번 나누어서 준비하는 것이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동 환전 기능 활용하기
환율을 계속 지켜보기 어렵다면, 토스뱅크의 자동 환전 기능을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달러가 1,300원이 되면 200달러를 환전” 같이 목표 환율과 금액을 미리 설정해두면, 그 조건이 충족될 때 자동으로 환전이 이루어집니다.
다만 자동 환전도 설정한 조건 그대로 실행되기 때문에, 설정 후에는 너무 높은 금액이나 무리한 금액을 걸어두지 않았는지 가끔씩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요 통화 환전 수수료 우대 제대로 활용하기
토스뱅크 외화통장의 강점 중 하나는 주요 통화에 대한 환전 수수료 우대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 주식 투자를 주로 한다면, 달러 환전을 토스뱅크에서 처리하고, 그 달러를 증권사로 옮겨 거래하는 흐름을 기본으로 삼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실제 환전 시점에는 증권사 앱에서도 환전 기능을 제공할 수 있으니, 토스뱅크와 비교해보고 누가 더 나은 환율과 수수료를 주는지 확인한 뒤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항상 이쪽이 무조건 싸다”라고 단정하기보다는, 그때그때 비교해서 판단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배당금과 현금성 자산 관리
해외 주식에서 배당을 받게 되면, 그 배당금은 증권사의 외화 예수금 계좌로 들어옵니다. 이 돈은 그대로 두고 추가 매수에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고, 토스뱅크 외화통장으로 옮겨서 따로 모아두는 것도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장기 투자하는 배당주가 여러 개 있을 때, 배당금만 모아서 토스뱅크 외화통장에 쌓아두었다가, 일정 금액이 모이면 원하는 시점에 다시 투자에 쓰는 방식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투자 원금과 배당으로 받은 돈을 구분해서 관리하기가 조금 더 수월합니다.
통화별로 투자 범위를 넓혀보기
해외 주식이라고 하면 보통 미국 시장을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일본이나 유럽, 다른 아시아 국가의 시장에도 흥미로운 기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여러 통화를 지원하므로, 관심 있는 나라의 통화를 미리 조금씩 준비해두고, 그 나라 시장을 공부하면서 기회를 살펴보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다만, 통화가 늘어날수록 환율 변동과 투자 대상이 복잡해지므로, 처음에는 한두 개 통화로 시작해서 서서히 범위를 넓혀 가는 편이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수수료 구조 이해하기
해외 주식에서 신경 써야 할 수수료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 환전 수수료: 원화를 외화로 바꿀 때, 또는 외화를 다시 원화로 바꿀 때 드는 비용입니다. 이 부분에서 토스뱅크 외화통장이 상당한 우대를 제공하는 편입니다.
- 매매 수수료: 주식을 실제로 사고팔 때 증권사가 받는 수수료입니다. 이 수수료율은 증권사마다, 또 이벤트 여부에 따라 다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자주 쓸 것 같은 증권사 몇 곳을 골라 해외 주식 매매 수수료, 최소 수수료, 환전 조건 등을 한 번에 정리해 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표처럼 정리를 해놓으면, 나중에 증권사를 바꿀 때도 비교가 쉬워집니다.
해외 주식과 외화통장 활용 시 꼭 기억해야 할 점들
편리함과 수수료 절감만 보고 해외 주식 투자에 뛰어들기보다는, 함께 따라오는 위험과 의무도 꼭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환율 변동에 따른 손익
해외 주식은 두 가지 변동을 동시에 겪게 됩니다. 하나는 주가의 변동이고, 다른 하나는 환율의 변동입니다. 같은 주식을 가지고 있어도, 원화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수익과 손실이 달라질 수 있는 이유입니다.
예를 들어, 달러 기준으로는 10% 수익이 났는데, 그 사이에 원화가 강세가 되어 환율이 크게 떨어지면, 원화로 환산한 수익률은 10%보다 낮아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주가는 그대로인데 환율이 오른 덕분에 원화 기준 수익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점을 이해하고 있어야, 단순히 주가만 보고 판단하는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세금에 대한 기본 개념
해외 주식 투자로 얻은 이익에는 세금이 붙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양도소득세와 배당소득세입니다.
- 양도소득세: 해외 주식을 팔아서 얻은 순이익에 대해 일정 금액(현행 기준으로 연 250만원)까지는 공제해주고, 그 초과분에 대해서는 세율 22%를 적용하는 구조입니다. 이 제도와 세율은 세법 개정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 있기에, 실제 투자 시점에는 국세청 안내나 증권사 자료를 통해 최신 정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 배당소득세: 해외 기업에서 배당을 받을 때, 현지에서 먼저 세금을 떼고(원천징수) 남은 금액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후 국내에서 추가로 과세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15.4% 정도의 세율이 언급되지만, 역시 나라와 협약, 시점에 따라 세부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 신고나 계산은 연말에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자료와 국세청 안내를 참고해 처리하게 되므로, 평소에는 “해외 주식 수익에는 별도의 세금 신고가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투자 기록을 깔끔하게 정리해 두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정보 수집과 공부의 필요성
해외 기업은 우리나라 기업에 비해 뉴스나 자료를 접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언어 문제도 있고, 시차도 있고, 국내 언론에 많이 소개되지 않는 기업도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해외 주식 투자는 단순히 환전과 계좌 연결만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 정보를 찾고 해석하는 능력을 함께 키워야 합니다.
기업의 사업 내용, 실적 발표 일정, 거시 경제 상황, 해당 국가의 금리와 정책 변화 등이 모두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완벽하게 이해하려 하기보다는, 관심 있는 몇 개 기업부터 차근차근 분석하면서 범위를 넓혀가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외화통장과 증권사는 이 공부를 실제 투자로 연결해주는 도구일 뿐, 투자 판단의 핵심은 결국 스스로 쌓아가는 정보와 경험에 있다는 점을 잊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처럼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해외 주식 투자를 준비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환전과 이체를 단순하고 저렴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외화를 어떻게 모으고, 언제 쓰고, 어떤 기준으로 옮길지에 대한 자신의 원칙을 세운 뒤, 그 원칙을 실천하는 데 이 통장을 활용한다면 훨씬 안정감 있는 투자 생활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