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토스를 써보던 날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계좌번호를 잘못 눌릴까 봐 몇 번씩 확인하느라 송금 한 번 하는 데 한참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친구가 “그냥 전화번호로 보내줄게”라고 하더니, 제 번호만으로 돈을 보내는 모습을 보고 꽤 놀랐습니다. 그 뒤로 직접 써보면서 전화번호 송금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계좌 연결은 어떻게 해야 안전한지 하나씩 익히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주변 사람들에게 설명해주게 되었습니다. 여기 적는 내용은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로 써보면서 알게 된 점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토스에서 전화번호로 송금을 받는 기능은 겉으로 보기엔 단순하지만, 안쪽에서 여러 가지 안전장치와 인증 절차가 함께 움직입니다. 또 계좌를 한 번 제대로 연결해두면, 이후에는 거의 자동으로 돈을 받고 관리할 수 있어서 훨씬 편해집니다. 그래서 처음에만 구조를 차분히 이해해 두면, 나중에는 신경 쓸 일이 많이 줄어듭니다.

전화번호로 송금 받는 기본 원리

전화번호 송금의 핵심은 “전화번호를 내 계좌와 연결해 두었느냐” 하는 점입니다. 송금하는 사람은 받는 사람의 계좌번호를 몰라도, 받는 사람의 전화번호만 알고 있으면 송금을 보낼 수 있습니다. 그다음 과정은 받는 사람이 토스를 이미 쓰고 있는지, 아니면 아직 쓰지 않는지에 따라 나뉩니다.

토스를 이미 쓰고 있고, 계좌도 연결해 둔 경우

토스 앱을 설치해두고, 본인 명의 계좌까지 연결해 둔 상태라면 가장 간단합니다.

상대방이 내 전화번호로 송금을 보내면, 별도로 “받기”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입금됩니다. 보통은 토스에 등록한 계좌 중에서 대표 계좌로 설정해 둔 곳으로 들어가거나, 토스머니를 쓰는 경우 토스머니로 바로 충전되기도 합니다.

입금이 잘 되었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토스 앱을 열고 다음 부분을 보면 됩니다.

  • 메인 화면의 자산·계좌 요약 부분
  • 화면 아래쪽의 ‘내역’ 또는 ‘전체’ 메뉴

최근 입금 내역이 시간 순서대로 보이기 때문에, 언제 어떤 사람에게서 얼마나 받았는지 다시 확인하기 좋습니다.

토스를 아직 쓰지 않거나, 계좌를 연결하지 않은 경우

토스를 쓰지 않는 사람도 전화번호로 송금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한 번 더 확인하고, 본인 계좌를 적어 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보통 흐름은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 송금인이 내 전화번호로 송금을 보냅니다.
  • 잠시 뒤 휴대폰으로 “누가 얼마를 보냈습니다. 금액 받기 OOO”와 비슷한 내용의 문자를 받습니다.
  • 문자에 적힌 ‘받기’ 안내를 따라가면, 돈을 보낼 계좌를 선택하거나 입력하는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휴대폰에 토스 앱이 설치되어 있는지에 따라 화면이 조금 달라집니다.

  • 앱이 설치되어 있으면 토스 앱으로 연결되어, 계좌 선택 또는 계좌 입력 화면이 나타납니다.
  • 앱이 없다면 휴대폰의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웹 페이지가 열리고, 거기서 계좌정보를 입력하고 인증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때 반드시 본인 이름으로 된 은행 계좌를 입력해야 하며, 안전을 위해 짧은 인증을 거치게 됩니다. 보통은 다음 두 가지 방식이 많이 쓰입니다.

  • ARS 인증: 안내 전화가 걸려와서 “# 버튼을 눌러 주세요” 같은 지시에 따라 버튼을 눌러 확인합니다.
  • 1원 인증: 아주 작은 금액(1원 등)을 보내면서 메모에 인증번호를 적어두고, 그 번호를 다시 입력하는 방식입니다.

이 과정을 마치면, 지정한 계좌로 송금액이 입금됩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문자로 받은 금액은 영원히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보통 일정 시간이 지나도록 받기를 완료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송금한 사람에게 다시 돌아갑니다. 안내에 따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문자를 받으면 너무 오래 미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전화번호 송금 기능을 사용할 때 알아두면 좋은 점

전화번호로 돈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은 편리하지만, 그만큼 전화번호 관리도 중요해집니다.

  • 휴대폰 번호가 변경되면 토스 앱 설정에서 번호를 꼭 새로 등록해야 합니다.
  • 오래 쓰지 않는 선불폰 번호나, 해지 예정인 번호로 송금을 주고받는 일은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의심스러운 링크나, 돈을 보냈다는 내용을 가장한 스팸 문자는 눌러 보지 말고, 토스 앱을 직접 열어 내역을 확인하는 편이 더 좋습니다.

특히 “어디로 얼마를 보냈습니다. 바로 받지 않으면 불이익이 있습니다”처럼 급하게 행동을 유도하는 문구는 금융사기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 토스 문자와 비슷하게 꾸민 사기 문자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토스 앱을 직접 열어 내역을 먼저 보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토스에서 계좌를 연결하는 이유

토스를 잠깐 써보면, 처음에는 송금만 이용하다가도 점점 여러 계좌를 한 번에 보고 싶어집니다. 은행 앱은 은행마다 따로 설치해야 하지만, 토스는 다양한 금융기관 계좌를 한 곳에서 모아서 볼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의 출발점이 바로 “계좌 연결”입니다.

계좌를 연결해 두면 다음과 같은 점이 편리해집니다.

  • 여러 은행 계좌의 잔액과 입출금 내역을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대표 계좌를 정해 두면, 송금받을 때나 송금 보낼 때마다 같은 계좌를 반복해서 입력하지 않아도 됩니다.
  • 카드 사용 내역, 예적금, 증권계좌 등을 함께 관리할 수 있어, 전체 자산 흐름을 한눈에 보기 쉽습니다.

토스 계좌 연결 단계별 안내

계좌 연결은 몇 단계만 익히면 어렵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은행이나 증권사 계좌가 비슷한 방식으로 연결됩니다.

1. 계좌 추가 메뉴 찾기

먼저 토스 앱을 실행합니다. 메인 화면에서 ‘내 금융’이나 자산 요약 부분을 보면 계좌 목록이 보이는데, 여기 또는 화면 하단의 ‘전체’ 메뉴 안에서 계좌 관련 항목을 찾을 수 있습니다.

보통 다음과 같은 문구 중 하나가 보입니다.

  • ‘+ 계좌 추가’
  • ‘다른 계좌 연결하기’
  • ‘계좌 관리’

여기서 계좌를 새로 추가하는 버튼을 눌러 연결을 시작합니다.

2. 금융기관 선택과 계좌 정보 입력

다음 화면에서는 연결할 은행이나 증권사를 고르게 됩니다. 목록에서 원하는 금융기관을 선택한 뒤, 본인 명의 계좌번호를 입력합니다. 이때 계좌번호를 한 번 더 확인해서 숫자를 잘못 입력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잘못 입력하면 인증이 계속 실패하거나, 다른 사람 계좌로 인식되어 연결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3. 본인 인증 방법 이해하기

계좌 정보를 입력하면, 그 계좌가 정말 내 계좌인지 확인하기 위한 인증 단계가 이어집니다. 보통 다음과 같은 방식이 쓰입니다.

  • ARS 인증: 토스에서 지정한 은행으로 전화가 걸려오고, 안내에 따라 버튼을 눌러 신원을 확인합니다.
  • 1원 인증: 계좌로 아주 작은 금액을 보내면서 메모에 인증번호를 함께 보내고, 그 번호를 토스에 입력하는 방식입니다. 증권사나 일부 금융기관에서 자주 사용합니다.
  • 공동인증서 인증: 예전에 공인인증서라고 불리던 인증서를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요즘은 다른 인증 방식이 늘어나면서 점점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각 금융기관마다 선호하는 방식이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큰 흐름은 “계좌가 정말 내 것인지 확인한다”는 점에서 같습니다.

4. 연결 완료 후 확인할 항목

인증이 끝나면 계좌 연결이 완료됩니다. 바로 이어서 다음과 같은 부분을 한 번 정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 대표 계좌 설정: 자주 사용하는 계좌를 대표로 정해 두면, 전화번호 송금으로 받을 때도 이 계좌가 기본값으로 사용됩니다.
  • 출금 계좌 설정: 송금을 보낼 때 주로 사용할 계좌를 미리 지정해 두면, 매번 계좌를 고를 필요가 줄어듭니다.
  • 자동이체·자동출금 설정 여부: 계좌 연결 자체로 돈이 빠져나가지는 않지만, 이후 다른 서비스에서 자동이체를 신청할 때 어떤 계좌가 쓰이는지 항상 내용을 확인해야 합니다.

계좌 연결할 때 꼭 기억해야 할 안전 원칙

돈이 오가는 계좌를 연결하는 만큼,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몇 가지는 습관처럼 익혀 두는 편이 좋습니다.

  • 본인 명의 계좌만 연결 가능: 다른 사람 이름으로 된 계좌는 원칙적으로 연결할 수 없습니다. 가족 계좌라 하더라도 명의가 다르면 연결 대상이 아닙니다.
  • 비밀번호나 인증번호를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지 않기: 전화나 문자, 메신저 등으로 인증번호를 묻는 경우는 대부분 정상적인 절차가 아닙니다.
  • 자동이체 설정 시 약관과 금액 확인: “체험 서비스”라고 하면서 자동 결제를 걸어두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출금 동의 화면에서 금액과 주기, 해지 방법을 자세히 읽어보는 버릇이 필요합니다.
  • 여러 은행 계좌를 연결해 한 번에 관리하되, 잔액·이체 내역을 가끔씩 직접 확인하기: 혹시 모를 이상 거래를 빨리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계좌 연결이 잘 안 될 때 살펴볼 점

간혹 계좌 연결이 한 번에 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몇 가지를 순서대로 확인해 보면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계좌번호·은행명 재확인: 숫자를 하나라도 잘못 입력하면 인증이 실패합니다.
  • 인터넷 연결 상태 점검: 와이파이나 데이터가 불안정하면 인증 화면이 중간에 멈출 수 있습니다.
  • ARS 인증 시 전화 수신: 알 수 없는 번호라고 생각해 전화를 받지 않으면 인증이 진행되지 않습니다.
  • 1원 인증 시 입금 내역 확인: 인증번호는 입금 메모나 거래내역에 적혀 있으니, 은행 앱이나 인터넷뱅킹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 은행 시스템 점검 시간인지 확인: 일부 은행은 밤늦은 시간이나 주말에 시스템 점검을 진행하기도 해서, 그 시간에는 연결이 잘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여러 번 시도해도 문제가 계속된다면, 혼자서 오래 고민하기보다 도움을 요청하는 편이 낫습니다. 토스 앱 안에는 문의 메뉴가 있어서 채팅이나 상담을 통해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전화 상담을 원한다면 토스 고객센터(1599-4905)로 연락해서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어떤 부분에서 막히는지 함께 확인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전화번호 송금과 계좌 연결은 한 번 구조를 이해해 두면, 이후에는 일상적인 송금과 자산 관리가 훨씬 가벼워집니다. 직접 경험을 조금씩 쌓다 보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주변 사람들에게도 쉽게 설명해 줄 수 있을 정도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