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새마을금고 계좌를 만들려고 할 때, 점심시간에 잠깐 시간을 내서 영업점을 찾아간 적이 있습니다.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는데, 앞에 사람이 많아서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그때 옆자리에서 누군가 직원에게 “요즘은 굳이 여기까지 안 와도, 휴대폰으로 계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하는 걸 들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검색을 해보니, 새마을금고도 앱으로 계좌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는 굳이 창구를 찾기보다는 휴대폰에서 바로 계좌를 만드는 방법을 익혀두는 편이 훨씬 편하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새마을금고에서는 직접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에 설치한 앱을 통해 비대면 계좌를 개설할 수 있습니다. 새마을금고에서 제공하는 대표적인 앱은 MG스마트뱅킹과 MG더뱅킹 두 가지입니다. 둘 중 하나만 설치해도 계좌를 만들 수 있지만, 사용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에 따라 화면 구성과 메뉴 이름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비대면 계좌 개설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

계좌를 만들기 전에 미리 준비물을 챙겨두면 과정이 훨씬 수월합니다. 보통 다음과 같은 것들이 필요합니다.

첫째, 본인 명의로 된 휴대폰이 필요합니다. 앱을 설치해서 본인인증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가족 이름으로 된 휴대폰이나 명의가 다른 휴대폰으로는 진행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같은 신분증이 필요합니다. 신분증은 실제 플라스틱 카드 원본이어야 하고, 훼손이 심하거나 유효기간이 지난 경우에는 인식이 안 될 수 있습니다. 사진이 너무 낡아서 얼굴이 잘 구분되지 않을 정도라면, 계좌 개설이 중단될 수도 있습니다.

셋째, 다른 은행이나 금융기관에 이미 가지고 있는 본인 명의 계좌가 한 개 이상 있으면 좋습니다. 계좌를 만들 때, 본인이 정말 그 사람인지 확인하기 위해 새마을금고에서 소액을 이체하고, 이 이체 내역을 확인하는 방법을 자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넷째, MG스마트뱅킹이나 MG더뱅킹 앱을 휴대폰에 설치해야 합니다. 앱은 스마트폰의 공식 앱 마켓에서 설치할 수 있고, 설치 후 처음 실행할 때 여러 가지 권한 허용 안내가 나옵니다. 신분증 촬영을 위해 카메라 권한, 문자 인증을 위한 문자 접근 권한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앱으로 새마을금고 계좌 만드는 순서

실제로 앱에서 계좌 개설을 진행하는 과정은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새마을금고의 비대면 계좌 개설 흐름은 대체로 다음과 비슷합니다.

1. 앱 실행 후 계좌 개설 메뉴 찾기

먼저 MG스마트뱅킹 또는 MG더뱅킹 앱을 실행합니다. 메인 화면에서 계좌 개설과 관련된 메뉴를 찾아 들어가야 하는데, 화면 하단이나 상단에 보이는 메뉴 중에 “계좌 개설” 또는 “비대면 계좌 개설”과 비슷한 이름을 가진 항목을 선택합니다. 앱 버전이나 디자인 개편에 따라 메뉴 이름이 조금 달라질 수 있지만, 계좌 만들기와 관련된 표현이 들어가 있으니 안내 문구를 잘 읽어보면 찾을 수 있습니다.

2. 만들 계좌 종류와 약관 선택

다음으로는 어떤 종류의 계좌를 만들지 정해야 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입출금 통장은 급여나 용돈을 받고, 생활비를 이체하는 데 쓰입니다. 이 외에도 일정 금액을 일정 기간 동안 모으는 예금이나 적금 상품을 비대면으로 개설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화면에서 각 상품의 설명을 확인한 뒤, 본인에게 필요한 계좌 유형을 선택합니다.

상품을 선택했다면 약관 동의 단계가 이어집니다. 금융상품 설명서, 이용약관,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등이 차례대로 나오며, 내용을 확인한 후 동의 여부를 선택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약관은 길고 어려운 표현이 많지만, 자동이체 여부나 수수료, 중도해지 시 불이익 등 중요한 내용이 적혀 있으니 제목과 핵심 문장은 한 번씩 읽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3. 신분증 촬영과 정보 입력

약관 동의 후에는 신분증을 촬영해서 본인임을 확인하는 단계가 나옵니다. 안내 메시지에 따라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을 카메라 화면 안에 맞춰 두고 촬영합니다. 이때 신분증에 빛이 강하게 비치면 글자가 반사되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으니, 천천히 각도를 조절하거나 조명을 조금 조정해서 촬영하는 편이 좋습니다.

앱이 자동으로 신분증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발급번호 등을 읽어들이지만, 인식이 불완전한 경우에는 직접 수정하거나 누락된 항목을 입력해야 합니다. 신분증을 촬영할 때는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쓰거나, 사진을 찍어둔 이미지를 대신 사용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실제 카드 원본을 이용해야 하고, 훼손이 심할 경우 계좌 개설이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4. 추가 본인확인 절차

신분증 인증이 끝나면, 금융거래를 안전하게 하기 위해 추가 본인인증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상황에 따라 다음과 같은 방법 중 하나 또는 두 가지 이상이 함께 사용될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다른 금융기관에 있는 본인 명의 계좌를 이용하는 소액 이체 인증입니다. 앱에 기존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새마을금고에서 그 계좌로 1원 정도의 아주 작은 금액을 보내고, 이 이체 내역의 메모에 숫자나 글자를 함께 적어서 보냅니다. 사용자는 자신의 기존 계좌 앱에서 이체 내역을 확인한 뒤, 거기에 적힌 인증 문구를 새마을금고 앱에 입력해 본인이라는 것을 증명합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영상통화 인증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은 휴대폰 카메라를 켜고 상담 직원과 직접 얼굴을 맞대고 통화하면서 신분증을 보여주는 절차입니다. 영상통화 인증은 보통 평일 낮처럼 고객센터가 운영되는 시간에만 가능하므로, 밤늦은 시간이나 주말에는 선택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추가로, 통신사를 통한 휴대폰 인증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휴대폰 번호, 통신사, 가입자 정보를 입력하고 문자로 전송된 인증번호를 입력하는 방식이 사용됩니다. 이렇게 여러 단계로 본인인증을 하는 이유는 명의 도용이나 보이스피싱 같은 금융사기를 막기 위한 것입니다.

5. 계좌 비밀번호와 거래 정보 입력

본인인증을 마쳤다면 이제 계좌 자체에 대한 정보를 정하는 단계로 넘어갑니다. 먼저 계좌 비밀번호를 설정해야 합니다. 비밀번호는 숫자 네 자리 또는 여섯 자리 등 정해진 규칙에 맞게 만들어야 하며, 생년월일이나 휴대폰 번호처럼 추측하기 쉬운 숫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어지는 화면에서는 주소, 직업, 자금의 용도 등 여러 가지 기본 정보를 입력하게 됩니다. 이는 금융기관이 고객의 거래 목적과 자금 흐름을 파악해 이상 거래를 막기 위해 필요한 절차입니다. 예를 들어 급여 수령, 생활비 관리, 저축, 사업 자금 등 계좌를 이용하려는 목적을 선택하게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체 한도도 설정해야 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얼마나 많은 금액을 보낼 수 있는지, 한 번에 보낼 수 있는 최대 금액을 어느 정도로 할지 정하는 과정입니다. 처음에는 너무 높은 한도보다는 본인이 실제 사용할 수준에서 적당한 선으로 설정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추가로 스마트뱅킹이나 인터넷뱅킹 같은 전자금융 서비스 가입 여부를 묻는 화면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때 함께 가입하면 나중에 따로 신청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습니다. 나중에 큰 금액을 자주 옮길 예정이라면 OTP나 보안카드 같은 별도의 보안수단을 등록하는 것도 고려할 만합니다.

6. 최종 확인과 계좌 개설 완료

입력한 정보와 설정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최종 확인 화면이 나오면, 이름, 계좌 종류, 이체 한도, 연락처 등이 올바른지 다시 한 번 천천히 살펴봐야 합니다. 이상이 없다면 개설 완료 버튼을 눌러 절차를 마무리합니다.

계좌 개설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앱 화면에 새로 만들어진 계좌번호가 표시되고, 동시에 문자메시지로 안내를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후 필요한 경우 공동인증서를 발급하거나 가져와서 등록하면, 더 다양한 인터넷뱅킹과 스마트뱅킹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습니다. 공동인증서는 다른 금융기관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그 인증서를 불러와서 등록해도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대면 계좌 개설이 가능한 시간

새마을금고의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는 보통 연중무휴, 언제든지 시도할 수 있도록 운영됩니다. 다만 실제로는 시스템 점검이나 외부 기관의 점검 등으로 인해 일정 시간 동안 잠시 중단되는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정 무렵이나 새벽 시간대에 전산 시스템을 점검하는 경우, 몇 분에서 수십 분 정도 계좌 개설 기능이 멈출 수 있습니다. 또 신분증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시스템은 금융결제원과 같은 외부 기관과 연결되어 운영되는데, 이 기관에서 점검을 하는 동안에는 신분증 확인 단계에서 더 이상 진행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영상통화 인증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고객센터 직원이 근무하는 평일 낮 시간대에만 인증이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영상통화를 진행하게 되며, 이 시간 밖에서는 다른 인증 방법을 사용해야 하거나, 계좌 개설 자체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또한, 모든 상품이 24시간 비대면으로 개설 가능한 것은 아니며, 일부 특수한 상품의 경우 비대면 개설 가능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계좌를 만들려고 할 때 정확한 이용 가능 시간과 제한 사항은 앱에서 제공하는 안내 문구나 고객 상담을 통해 확인하는 편이 가장 확실합니다.

새마을금고 비대면 계좌 개설 시 알아두면 좋은 점

새마을금고는 하나의 은행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국 여러 지역의 단위금고가 모여 운영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비대면으로 계좌를 만들더라도, 어떤 단위금고와 거래할지를 선택하는 단계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역에 따라 제공하는 상품 종류나 우대 혜택, 금리 등이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본인이 주로 이용하는 지역의 단위금고를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한 가지 기억해 둘 점은, 처음에 비대면으로 만든 계좌는 금융사기 예방을 위해 한도제한계좌로 개설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한도제한계좌는 하루에 출금하거나 이체할 수 있는 금액이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됩니다. 예를 들어 갑자기 큰 금액을 보내려 하면 이체가 거절될 수 있습니다. 이런 제한을 풀기 위해서는 실제 영업점을 방문해 급여 이체 내역이나 공과금 자동이체 등록 내역 등 정당한 사용 용도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하고, 한도 해제 신청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다른 금융기관에서 최근 짧은 기간 동안 여러 개의 계좌를 연속으로 개설했다면, 새마을금고에서 추가 계좌 개설을 거절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금융권에서는 일정 기간 안에 개설할 수 있는 계좌 수를 제한하고 있는데, 이는 대포통장이나 전자금융사기를 막기 위한 공통적인 정책입니다. 이미 여러 계좌를 만든 상태라면, 새 계좌 개설이 필요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개설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대면 계좌 개설은 편리하지만, 그만큼 본인의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스스로 잘 지키는 태도도 필요합니다. 앱을 설치할 때는 공식 앱 마켓에서 제공하는 정식 앱인지 확인하고, 계좌 비밀번호나 인증번호를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합니다. 또,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거나 계좌에서 이상한 거래가 보일 때는 즉시 거래를 중단하고 상담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처럼 새마을금고 비대면 계좌 개설은 휴대폰만 있으면 집이나 학교, 카페 어디에서든 시도해볼 수 있는 편리한 방법입니다. 다만 편리함 뒤에 숨은 여러 안전장치와 규칙들의 의미를 이해하고 차근차근 절차를 따라가면, 오랫동안 안심하고 계좌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