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주식을 다른 증권사로 옮겨야 했던 날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숫자와 용어는 잔뜩 나오는데, 어디를 눌러야 할지 몰라 화면만 한참 바라보고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괜히 잘못 눌렀다가 주식이 사라지는 건 아닐까 걱정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차근차근 메뉴를 눌러보고, 안내를 다시 확인해 보니 생각보다 단순한 작업이라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의 주식 이체는 몇 가지만 알고 있으면 어렵지 않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미래에셋증권에서 다른 증권사로 옮기는 방법, 다른 증권사에서 미래에셋증권으로 가져오는 방법, 그리고 미래에셋증권 계좌끼리 옮기는 방법을 한 번에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먼저 용어부터 정리해 보겠습니다. 미래에셋증권에서 다른 증권사로 주식을 보내는 것을 ‘타사대체출고’라고 부릅니다. 다른 증권사에 있던 주식을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가져오는 것은 ‘타사대체입고’입니다. 그리고 같은 미래에셋증권 안에서 계좌끼리 옮기는 것은 ‘계좌 간 이체’ 또는 ‘계좌 대체’라고 합니다. 말만 어려울 뿐, 결국 주식의 보관 장소를 옮기는 작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미래에셋증권에서 다른 증권사로 보내는 타사대체출고

타사대체출고는 미래에셋증권 계좌에 있는 주식을 다른 증권사에 있는 본인 명의 계좌로 옮기는 일입니다. 예를 들어 미래에셋증권 계좌에 있던 삼성전자 주식을 A증권 계좌로 옮기는 상황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타사대체출고 신청 방법

미래에셋증권에서 다른 증권사로 주식을 보낼 때는 보통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것이 가장 편하고 수수료도 저렴합니다. 온라인이 어렵거나, 해외 주식·특수 계좌처럼 예외적인 경우에는 지점을 방문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먼저 컴퓨터 프로그램(HTS)이나 모바일 앱(MTS, 예: M-STOCK 앱)을 이용하는 온라인 방법입니다. 정확한 메뉴 이름과 위치는 업데이트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지만, 대체로 다음과 비슷한 흐름으로 진행됩니다.

HTS에서는 보통 ‘뱅킹/대출’ 또는 ‘온라인지점’과 비슷한 이름의 메뉴 안에 ‘타사대체출고’ 기능이 있습니다. 이 메뉴를 선택하면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합니다.

MTS에서도 ‘뱅킹/업무’, ‘이체/청약/대출’, ‘주식 이체’, ‘주식 입출고’ 같은 이름의 메뉴 안에서 ‘타사대체출고’를 찾을 수 있습니다. 큰 흐름은 HTS와 비슷합니다.

온라인에서 타사대체출고를 신청할 때의 기본적인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 출고할 미래에셋증권 계좌를 선택하고 비밀번호를 입력합니다.
  • 주식을 옮길 증권사의 이름을 고릅니다.
  • 옮길 곳의 계좌번호를 입력하고 예금주가 본인인지 확인합니다.
  • 어떤 종목을 몇 주 보낼지 선택합니다.
  • 이체에 들어가는 수수료를 확인한 뒤 신청을 마무리합니다.
  • 공동인증서, 간편인증 등으로 본인 인증을 진행합니다.

온라인으로 하기 어렵다면 지점에 직접 방문해서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신분증, 출고할 계좌의 정보, 서명(또는 인감) 등을 챙겨 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법인 계좌, 각종 제한이 걸린 주식, 해외 주식처럼 예외적인 경우에도 지점에서 처리하는 일이 많습니다.

미래에셋증권 고객센터(1588-6800)를 통해서도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 이체 처리는 보통 온라인이나 지점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고, 고객센터는 방법을 설명해 주거나 필요한 준비물을 안내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이해하시면 좋습니다.

타사대체출고에 필요한 정보

타사대체출고를 신청하려면 다음과 같은 정보가 필요합니다.

  • 미래에셋증권 계좌번호와 계좌 비밀번호
  • 주식을 받을 증권사 이름과 그 증권사의 계좌번호, 예금주 이름
  • 옮기려는 주식의 종목명과 수량

이 정보 중 하나라도 틀리면 이체가 지연되거나 거절될 수 있기 때문에, 입력 후에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타사대체출고 수수료

수수료는 신청 방법에 따라 다르게 적용됩니다. 정책은 시간이 지나면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신청 전에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알려져 있습니다.

  • 온라인 신청(HTS/MTS)으로 국내 주식을 타사로 출고할 때는 종목당 1,000원이 부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지점에 방문해서 국내 주식을 출고할 때는 온라인보다 비싼 종목당 2,000원이 적용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1종목과 현대차 1종목, 총 2종목을 온라인으로 다른 증권사로 옮긴다면 종목당 1,000원씩 2,000원이 나갈 수 있습니다.

해외 주식은 국내 주식과 수수료 체계가 다르며, 지점에서만 처리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해외 주식을 옮길 계획이 있다면, 신청 전 반드시 고객센터나 지점에 문의해서 정확한 수수료와 방법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타사대체출고 처리 시간과 가능 시간

주식 이체는 은행 송금처럼 24시간 언제나 되는 것이 아니라 증권사 영업시간 안에서만 처리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보통 영업일 기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 사이에 신청할 수 있고, 이 안에서 접수된 건은 대부분 당일 안에 처리되는 편입니다.

다만 마감 시간 직전에 신청하면 실제 이체 처리가 다음 영업일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또, 받는 쪽 증권사의 처리 방식에 따라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타사대체출고 시 주의해야 할 점

주식을 출고할 때에는 몇 가지 중요한 제한 사항이 있습니다.

  • 온라인 타사대체출고는 본인 명의 계좌끼리만 가능합니다. 다른 사람 명의 계좌로 옮기려면 증여나 상속 절차가 필요하고, 이런 경우에는 지점 방문이 필수인 경우가 많습니다.
  • 이미 매도 주문을 넣어서 결제가 끝나지 않은 주식은 이체할 수 없습니다. 미수·신용거래에 담보로 잡힌 주식, 청약이나 권리 배정이 진행 중인 주식도 마찬가지로 이체가 제한됩니다. 깔끔하게 거래가 끝난 주식만 옮길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 받는 증권사의 이름, 계좌번호, 예금주 이름이 정확하게 일치해야 합니다. 한 글자라도 다르면 이체가 지연되거나 반려될 수 있습니다.
  • 해외 주식의 경우 각 국가, 각 증권사에 따라 처리 방식이 더 복잡할 수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에서 해당 종목과 시장에 대한 입·출고를 지원하는지, 별도 서류가 필요한지 등을 전화나 지점에서 먼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다른 증권사에서 미래에셋증권으로 가져오는 타사대체입고

이번에는 반대로, 다른 증권사에 있는 주식을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들여오는 경우입니다. 이름은 ‘타사대체입고’지만, 실제 신청은 주식을 보내는 쪽, 즉 기존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증권사에서 하게 됩니다.

타사대체입고 신청 흐름

미래에셋증권으로 주식을 옮기고 싶다면, 먼저 현재 주식을 보관하고 있는 증권사의 HTS나 MTS, 또는 지점을 통해 타사대체출고를 신청합니다. 그때 목적지로 미래에셋증권 계좌 정보를 입력해 주면 됩니다.

미래에셋증권의 앱이나 HTS 안에 ‘타사대체입고’라는 메뉴가 보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메뉴는 실제 출고 신청을 하는 기능이 아니라, 입고된 내역을 확인하거나, 특정 이벤트·프로모션 참여를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주식을 움직이는 출고 신청은 항상 보내는 증권사에서 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타사대체입고에 필요한 정보

다른 증권사에서 출고를 신청할 때는 다음과 같은 정보를 준비합니다.

  • 출고를 신청할 증권사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 주식을 받을 미래에셋증권 계좌번호와 예금주 이름
  • 옮길 종목의 이름과 수량

이때도 계좌번호나 예금주 입력 실수로 이체가 지연될 수 있으므로, 출고 신청 전에는 미리 미래에셋증권 앱이나 HTS에서 계좌번호를 정확히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타사대체입고 수수료

미래에셋증권 쪽에서 받는 입장일 때는 보통 별도의 입고 수수료를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을 내보내는 증권사에서는 타사대체출고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습니다.

많은 증권사에서 국내 주식 타사대체출고 수수료를 종목당 1,000원에서 2,000원 사이로 책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증권사와 계좌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옮기기 전에 해당 증권사의 수수료 정책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이벤트성으로 출고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공지사항이나 고객센터 안내를 살펴보면 도움이 됩니다.

타사대체입고 처리 시간과 유의점

타사 증권사에서 출고 신청이 정상적으로 완료되고 나면, 보통 당일 혹은 다음 영업일 안에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출고·입고 작업은 두 증권사가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어느 한쪽의 처리 시간이 길어지면 조금 늦어질 수 있습니다.

타사대체입고를 진행할 때는 출고를 신청하는 증권사의 마감 시간, 수수료, 해외 주식 처리 가능 여부 등을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해외 주식은 시장과 종목에 따라 아예 이동이 불가능하거나, 별도의 서류와 시간이 더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두 증권사 모두에게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미래에셋증권 계좌끼리 옮기는 계좌 간 이체

같은 미래에셋증권 안에서 계좌끼리 주식을 옮기는 일도 자주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일반 계좌에 있던 주식을 ISA 계좌나 다른 계좌로 옮기고 싶을 때가 그렇습니다.

같은 명의 계좌 간 이체

동일한 이름으로 되어 있는 미래에셋증권 계좌끼리는 온라인으로 바로 주식을 옮길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HTS나 MTS에서 ‘뱅킹/업무’, ‘주식 이체’, ‘계좌 간 대체’와 같은 메뉴를 찾아 들어가면 됩니다. 메뉴 이름은 버전이나 업데이트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때는 보통 수수료가 무료로 적용되는 경우가 많고, 신청 후 즉시 처리되는 편입니다. 다만 계좌 종류에 따라 이체가 제한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 화면에 안내되는 조건을 한 번 읽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사람 명의 계좌로 옮기는 경우

부모가 자녀에게, 또는 가족끼리 주식을 넘겨주고 싶을 때처럼, 다른 사람 명의의 계좌로 주식을 옮기는 일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단순한 이체가 아니라 ‘증여’나 ‘상속’에 해당하기 때문에, 온라인으로는 처리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타인 명의 계좌로 옮기려면 미래에셋증권 지점을 방문해서 서류를 갖추고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보통 가족관계증명서, 증여계약서 등 관련 서류와 함께 신분증, 계좌 정보 등이 필요합니다. 수수료 자체는 무료인 경우가 많지만, 세법에 따라 증여세나 상속세가 발생할 수 있고, 이 부분은 국세청 기준을 따라야 합니다.

주식 이체를 진행할 때 한 번 더 생각해 볼 점

주식을 옮길 때는 단순히 수수료와 방법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상황을 함께 생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계좌를 정리하고 싶어서, 수수료 혜택을 받기 위해, 혹은 다른 증권사의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주식을 옮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각 증권사의 거래 수수료, 앱 사용 편의성, 해외 주식 지원 여부 등을 함께 비교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이체를 신청하기 전에 다음과 같은 점을 스스로 한 번씩 짚어 보면 좋습니다.

  • 오늘이 영업일인지, 그리고 지금 시간이 이체 가능 시간 안에 들어가는지
  • 출고·입고 계좌번호, 증권사 이름, 예금주 이름을 모두 제대로 입력했는지
  • 이체하려는 주식이 매도 대기 중이거나 담보로 잡혀 있지는 않은지
  • 해외 주식이라면 두 증권사 모두에서 이체를 지원하는 종목인지
  • 수수료가 얼마나 나가는지, 이벤트나 면제 조건이 있는지

증권사의 정책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주 바뀔 수 있습니다. 수수료나 마감 시간, 처리 방법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주식을 옮기기 전에는 미래에셋증권의 공식 안내를 한 번 확인해 보고, 헷갈리는 점이 있다면 고객센터(1588-6800)나 지점에 직접 문의해서 본인 상황에 맞는 설명을 듣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