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서비스를 알게 된 건, 바쁜 날들이 계속되던 어느 때였습니다. 하루 종일 학교나 회사에 있다가 집에 돌아오면 주식 시장은 이미 마감되어 있었고, 뉴스를 보며 “오늘은 이 종목을 살걸” 하고 뒤늦게 후회하곤 했습니다. 매번 타이밍을 놓치다 보니, 아예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조금씩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찾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토스증권의 ‘주식모으기’ 기능을 차근차근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이 기능은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히 자동 매수 기능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돈을 모으는 습관을 투자와 연결해 주는 도구에 가깝다고 느껴졌습니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헷갈려하는 ‘시간 설정’ 부분은 일반적인 “몇 시 몇 분에 주문”과는 다른 개념이라, 그 차이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 보였습니다.

토스증권 주식모으기란 무엇인지부터 정리해보기

토스증권의 ‘주식모으기’는 말 그대로 정해 둔 기준에 따라 자동으로 특정 주식을 계속 사들이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매주 월요일마다 1만원어치씩 A기업 주식을 사겠다”라고 미리 정해두면, 그 날짜가 올 때마다 알아서 매수 주문이 들어가게 됩니다.

이 서비스의 핵심은 ‘장기적인 관점’입니다. 오늘 당장 싸게 사서 내일 비싸게 파는 단기 매매보다는, 일정한 간격으로 꾸준히 모아가는 방식에 가깝습니다. 저축을 매달 자동이체로 하는 것처럼, 주식 투자도 자동으로 반복되도록 만들어 주는 셈입니다.

주식모으기에서 시간 설정은 어떤 의미인지

많은 사람들이 처음 주식모으기를 설정할 때 “오전 10시에 사게 할 수 있나?”, “장 시작하자마자 사게 할 수 있나?” 같은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토스증권의 주식모으기에서 말하는 ‘시간’은 시와 분을 정밀하게 고르는 개념이 아닙니다.

실제로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매수 주기: 매일, 매주, 매월 중에서 선택
  • 매수 요일 또는 날짜: 예를 들어 매주 수요일, 매월 10일 등
  • 금액 또는 수량: 예를 들어 “매주 5,000원씩” 또는 “매월 1주”와 같이 선택

이렇게 주기와 날짜를 정해두면, 토스증권 시스템이 해당 날에 주식 시장이 열려 있는 시간 동안 알아서 시장가 주문을 넣습니다. 다만 주문이 정확히 몇 시 몇 분에 들어가는지는 사용자가 직접 정할 수 없고, 토스증권의 내부 시스템에 따라 장중의 적절한 시점에 실행됩니다.

정리하면, 주식모으기에서 사용자가 정하는 ‘시간’은 “하루 중 특정 시각”이 아니라 “어느 날, 어느 간격으로 매수할 것인지”에 관한 것이라고 이해하는 편이 좋습니다.

토스증권 주식모으기 설정 단계 자세히 살펴보기

실제로 주식모으기를 설정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한 번 흐름을 알고 나면, 이후에는 거의 손댈 일이 없습니다.

대략적인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토스증권 앱 열기

    휴대폰에서 토스 앱을 실행한 뒤, 안에 있는 토스증권 기능으로 들어갑니다. 토스증권 계좌를 처음 만든 경우에는 계좌 개설 절차를 먼저 마쳐야 합니다.

  2. 주식 메뉴로 이동

    앱 하단이나 상단 메뉴에서 ‘주식’과 관련된 탭을 선택합니다. 여기에서 국내주식, 해외주식 등 여러 메뉴를 볼 수 있습니다.

  3. 주식모으기 메뉴 선택

    화면에 ‘주식모으기’ 또는 ‘주식모으기 시작하기’처럼 적힌 메뉴가 보입니다. 이미 주식모으기를 사용 중이라면 ‘내 주식모으기’ 같은 항목을 통해 기존 설정을 확인하거나 수정할 수 있습니다.

  4. 종목 선택

    어느 회사 주식을 모을지 정해야 합니다. 검색창에서 원하는 종목명을 입력하고, 종목 정보를 확인한 뒤 주식모으기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 기업의 재무 상태나 사업 내용, 차트 등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5. 매수 주기와 날짜 설정

    다음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습니다.

    • 매일: 주식 시장이 열리는 거래일마다 자동으로 매수
    • 매주: 요일을 하나 선택하여 그날마다 매수 (예: 매주 월요일)
    • 매월: 날짜를 지정하여 그날마다 매수 (예: 매월 5일, 25일)

    주기와 날짜를 정할 때는 자신의 월급일, 용돈 받는 날, 카드 결제일 등을 함께 고려하면 잔고 부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6. 매수 금액 또는 수량 정하기

    한 번에 얼마나 살지 결정을 해야 합니다. 보통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 금액 기준: “매주 1만원”처럼 일정 금액으로 계속 매수
    • 수량 기준: “매월 1주”처럼 일정한 주식 개수를 계속 매수

    금액 기준을 사용하면, 주가가 비싸질수록 살 수 있는 주식 수가 줄고, 주가가 떨어질수록 더 많은 주식을 살 수 있게 됩니다.

  7. 자동 매수 실행 방식 이해하기

    실제 주문은 사용자가 지정한 날에 토스증권 시스템이 시장가로 넣습니다. 여기서 유의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사용자는 “오전 9시 5분”처럼 세부 시각을 직접 정할 수 없습니다.
    • 주문은 주식 시장이 열려 있는 장중 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실행됩니다.
    • 정확한 체결 시각은 토스증권 내부 시스템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공지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세세한 시간까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주식모으기를 쓸 때는 “어느 날에 사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그날 중 몇 시에 사느냐”는 시스템에 맡긴다고 생각하는 편이 편합니다.

  8. 결제 수단 및 잔고 관리 설정

    주식모으기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계좌에 돈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부분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주식 계좌에 미리 어느 정도 금액을 넣어둘지
    • 연결된 은행 계좌에서 자동으로 충전되도록 설정할지
    • 자동 충전 한도나 조건을 어떻게 설정할지

    이 단계를 소홀히 하면, 매수일에 잔고가 부족해 주문이 실패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9. 최종 확인 후 시작

    지금까지 선택한 내용, 즉 종목, 매수 주기, 날짜, 금액 또는 수량, 결제 방식 등을 다시 한 번 꼼꼼히 확인합니다. 이상이 없다면 설정을 완료하고, 이후부터는 정해 둔 규칙에 따라 앱이 자동으로 주식을 매수하게 됩니다.

주식모으기를 사용할 때 꼭 알고 있어야 할 특징

주식모으기는 매우 편리한 기능이지만, 몇 가지 전제 조건을 이해하고 써야 합니다. 이 기능은 “시장가 주문”을 활용합니다. 시장가 주문은 “지금 시장에서 바로 사주세요”라는 의미로, 현재 형성된 가격에 맞춰 빠르게 체결되는 대신, 정확히 얼마에 사게 될지 미리 딱 잘라서 알기는 어렵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한국과 해외 주식 시장의 운영 시간이나 휴장일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설정한 날짜가 공휴일이나 휴장일인 경우에는 그다음 거래일에 주문이 실행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증권사 공지나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토스증권 주식모으기의 장점 정리

이 기능의 장점은 단순히 “자동이라 편하다”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실제로 투자 방식과 심리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이 들어 있습니다.

1. 시간을 많이 쓰지 않아도 투자 가능하다는 점

매번 주가를 확인하고 주문 버튼을 눌러야 했다면, 공부와 일, 다른 생활을 하면서 꾸준히 투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 번만 설정해 두면 이후에는 정해진 날마다 자동으로 매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바쁜 사람들도 비교적 부담 없이 주식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2. 분할 매수를 통해 가격 위험을 나누는 효과

주식모으기의 대표적인 장점은 같은 금액을 여러 번에 나누어 사는 분할 매수입니다. 이 방식은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주가가 비쌀 때는 적은 수량만 매수하게 됩니다.
  • 주가가 쌀 때는 더 많은 수량을 매수하게 됩니다.
  • 장기간 이어지면 전체 평균 매수 단가가 지나치게 높아지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줍니다.

이런 방식은 흔히 ‘달러코스트 평균법’이라고도 불리며, 특정 시점의 가격을 맞추려 하기보다 꾸준히 들어가면서 평균값을 맞추는 전략입니다.

3.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투자 습관을 돕는다는 점

사람은 주가가 오르면 더 사고 싶어지고, 떨어지면 겁이 나서 팔고 싶어지는 심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모으기를 사용하면 이미 정해 둔 규칙에 따라 기계적으로 매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때그때의 감정에 따라 충동적인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특히 투자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복잡한 시장 예측을 하기보다는 일정한 규칙을 따르며 경험을 쌓는 과정이 더 도움이 될 때가 많습니다.

4. 큰돈이 없어도 시작할 수 있다는 점

주식이라 하면 “몇 백만 원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기 쉽지만, 주식모으기를 활용하면 비교적 작은 금액으로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매주 5,000원, 매월 1만원처럼 부담되지 않는 수준으로 계획을 세워 놓고, 시간이 지날수록 쌓이는 자산을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5. 저축과 비슷한 투자 습관 만들기에 도움이 된다는 점

정해진 날마다 일정 금액이 빠져나가 주식을 사게 되면, 자연스럽게 “먼저 나를 위해 떼어 두고 쓰는” 습관이 만들어집니다. 통장에 남는 돈을 쓰고 남은 만큼만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자동으로 투자에 배정해 두는 셈입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재산을 모으는 데 큰 힘이 됩니다.

주식모으기의 단점과 주의해야 할 점

아무리 좋아 보이는 기능이라도 단점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주식모으기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불편하거나 아쉬울 수 있는 부분도 함께 이해해야 합니다.

1. “최적의 매수 시점”을 노리기는 어렵다는 점

주식모으기는 일정한 규칙에 따라 꾸준히 사들이는 방식이기 때문에, 누군가처럼 “이번에 주가가 크게 떨어졌으니 지금 한 번에 많이 사겠다”라는 식의 적극적인 타이밍 투자를 그대로 따라 하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원한다면 자동으로 모으는 것과 별도로, 사용자가 직접 추가 매수를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정해 둔 주기에 따라 꾸준히 들어가기 때문에, 단기적인 급락이나 급등을 완벽하게 활용하는 전략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2. 하락장이 길어질 때 느끼는 심리적 부담

주가가 계속 떨어지는 시기에는, 매번 자동으로 매수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좌 평가액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게 될 수 있습니다. 이때 “계속 사도 되는 걸까?” 하는 불안함이 들 수 있습니다.

분할 매수의 원리상, 하락 구간에서도 꾸준히 매수해야 평균 단가를 낮출 수 있지만, 실제로 그 상황에 처해 보면 마음이 편하지는 않습니다. 이 부분은 기능의 문제가 아니라 투자 자체가 가진 특성이라, 스스로 어느 정도 감수할 수 있는지 생각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3. 급격한 이슈에 바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

특정 기업에 큰 악재가 생기거나, 시장 전체에 큰 변동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때에는 자동으로 매수하는 것이 오히려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다음과 같이 대응할 수 있습니다.

  • 주식모으기 기능을 일시 중지하거나 해지하기
  • 해당 종목에 대한 뉴스와 공시를 꼼꼼히 살펴본 뒤, 계속 모을지 재검토하기

다만 이 과정은 자동이 아니라 사용자가 직접 해야 합니다. 따라서 자주 시장 상황을 점검하지 못한다면, 이 점이 단점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4. 거래가 여러 번 나뉘면서 수수료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

주식은 주문이 실행될 때마다 수수료나 각종 비용이 발생합니다. 요즘은 수수료가 예전보다 많이 낮아졌고, 토스증권 역시 비교적 낮은 수수료 정책을 쓰는 편이지만, “한 번에 크게 사는 것”과 “여러 번 나누어 사는 것”을 단순 비교하면 후자의 총 수수료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차이이고, 분할 매수의 장점과 비교해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지 판단해야 합니다.

5. 잔고 부족으로 인해 매수가 건너뛰어질 수 있다는 점

주식모으기는 설정대로 주문을 넣으려고 시도하지만, 그 순간 계좌에 돈이 없으면 주문이 실패합니다. 이때 자동으로 다음 날로 미뤄주는 것이 아니라, 그날 매수 자체가 건너뛰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이 자주 반복되면 계획하던 투자 흐름이 깨질 수 있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습관이 필요합니다.

  • 주식모으기 예상 총액을 계산해 두고, 그만큼은 매달 미리 확보해 두기
  • 자동 충전 기능을 써야 한다면, 연결 계좌의 잔액도 함께 관리하기
  • 큰 지출이 있는 달에는 일시 중단 여부를 미리 결정하기

어떤 사람에게 주식모으기가 잘 맞는지 생각해보기

주식모으기는 특히 다음과 같은 사람들에게 잘 맞는 편입니다.

  • 공부나 일, 다른 활동 때문에 주식 시장을 자주 들여다보기 어려운 사람
  • “언제 사야 하지?” 하고 타이밍을 재다가 결국 아무것도 못 하는 경우가 많은 사람
  • 장기적으로 자산을 모으고 싶지만, 한 번에 큰돈을 투자하기는 부담스러운 사람
  • 저축처럼 규칙을 정해두고 꾸준히 지키는 방식을 선호하는 사람

반대로, 하루에도 여러 번 차트를 보며 적극적으로 사고파는 단기 매매 스타일이거나, 시장 흐름을 스스로 분석해서 타이밍을 세밀하게 조절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방식으로 돈을 모으고 싶은가”에 대한 자기 이해입니다. 자동으로 조금씩 쌓이는 방식을 편안하게 느낀다면, 주식모으기 같은 기능은 분명히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아무 기능이나 무작정 믿기보다는, 어떻게 작동하는지,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는지 충분히 이해한 뒤에 사용하는 편이 훨씬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