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카드를 쓰다 보면, 나중에 연말정산에서 교통비가 얼마나 소득공제에 들어가는지 궁금해질 때가 있습니다. 어느 날 교통비 내역을 보다가, 기후동행카드처럼 정액제로 충전해서 쓰는 카드는 현금영수증을 어떻게 받는지 헷갈려서 한참을 찾았던 적이 있습니다. 카드만 사 두면 알아서 다 되는 줄 알았는데, 직접 등록을 해 줘야 충전금액이 현금영수증으로 잡힌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기후동행카드를 쓰면서 현금영수증 혜택을 제대로 받으려면, 티머니 쪽에서 카드를 등록하고 소득공제 정보를 연결해 두어야 합니다.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손에 들고 다니는 실물 카드(플라스틱 카드)를 등록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모바일 티머니 앱 안에서 등록하는 방법입니다. 둘 다 기본 원리는 같습니다. “내 카드”를 티머니 계정에 연결하고, 여기에 주민등록번호나 사업자등록번호를 붙여서 현금영수증 대상으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기후동행카드와 현금영수증의 관계
기후동행카드는 일정 금액을 충전해서 정해진 기간 동안 대중교통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만든 티머니 기반 교통카드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현금영수증이 교통카드를 찍을 때마다 발급되는 것이 아니라 “충전하는 순간”에 발급된다는 점입니다. 무조건 사전에 현금영수증 정보를 등록해 두어야 충전할 때 자동으로 발급이 됩니다.
또 하나 기억해야 할 점은, 이미 충전해서 써 버린 금액은 나중에 거슬러 올라가서 현금영수증을 다시 발급해 줄 수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기후동행카드를 처음 받았거나, 새로 충전하기 전에 꼭 한 번만 시간을 내서 등록을 끝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실물 기후동행카드 현금영수증 등록 방법
먼저 플라스틱으로 된 실물 기후동행카드를 쓰는 경우입니다. 이 카드는 그냥 단말기에 찍는다고 해서 자동으로 현금영수증이 발급되지 않습니다. 반드시 티머니 홈페이지나 티머니 관련 앱에서 카드 정보를 먼저 등록해 주어야 합니다.
전체 흐름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티머니 계정을 만들고 로그인합니다.
- 내가 가진 기후동행카드를 “내 카드”로 등록합니다.
- 그 카드에 현금영수증(또는 소득공제) 정보를 연결합니다.
먼저 티머니 서비스에 접속합니다.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티머니 홈페이지에 들어가거나, 티머니 관련 앱을 설치해서 실행하신 뒤 로그인까지 마칩니다. 티머니 계정이 없다면 회원가입을 먼저 해야 합니다.
로그인 후에는 메뉴에서 ‘티머니 카드’나 ‘내 카드 관리’와 비슷한 이름의 항목을 찾으시면 됩니다. 이 안에서 ‘카드 등록’ 기능을 선택해 기후동행카드를 추가합니다. 카드 뒷면에 적힌 16자리 번호를 그대로 입력하면 되며, 카드 이름을 따로 붙여 두면 나중에 여러 장을 쓸 때 구분하기가 편합니다.
카드가 계정에 연결되었다면, 이제 현금영수증 정보를 넣을 차례입니다. 보통 ‘현금영수증 발급 정보 등록’ 또는 ‘소득공제 정보 등록’ 같은 메뉴가 따로 있습니다. 여기에서 본인의 주민등록번호나 사업자등록번호를 입력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개인이 교통비 소득공제를 받으려면 주민등록번호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정보를 정확히 입력하고 등록을 완료하면, 그 다음부터 이 카드에 돈을 충전할 때마다 현금영수증이 자동으로 발급됩니다. 별도의 종이 영수증을 받지 않아도, 전산 상으로 국세청 시스템에 기록이 남기 때문에 나중에 연말정산에 반영됩니다.
실물 카드로 발급된 현금영수증 확인 방법
실제로 현금영수증이 잘 나가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을 때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 티머니 홈페이지나 앱에서 로그인 후, ‘현금영수증 조회’ 메뉴를 이용합니다. 여기에서 충전일, 충전금액, 발급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국세청 홈택스에 본인 명의로 로그인한 뒤, 현금영수증 사용 내역 조회 메뉴에서 확인합니다. 이때 티머니에 등록했던 주민등록번호 또는 사업자등록번호가 기준이 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기후동행카드 충전 내역이 제대로 소득공제 대상에 들어가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 볼 수 있습니다.
모바일 티머니 앱에서 현금영수증 등록하기
최근에는 실물 카드 대신 모바일 티머니 앱으로 기후동행카드를 등록해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스마트폰만 들고 다녀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어서 편리하지만, 현금영수증 등록 원리는 실물 카드와 거의 같습니다. 차이는 대부분 메뉴 위치나 화면 구성이 조금 다를 뿐입니다.
기본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 스마트폰에 모바일 티머니 앱을 설치하고 실행합니다.
- 티머니 계정으로 로그인합니다.
- 앱 안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선택하거나 새로 등록합니다.
- 카드 정보 화면에서 현금영수증/소득공제 등록 메뉴를 찾아 정보를 입력합니다.
먼저 앱 설치 후 실행하면 로그인 화면이 나옵니다. 여기서 티머니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로그인하거나, 다른 방식의 간편로그인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이 끝나면 메인 화면에서 ‘카드’ 또는 ‘교통카드’ 영역을 찾아 들어갑니다. 이미 기후동행카드를 모바일로 발급받았거나 실물 카드를 앱에 연결해 놓았다면 목록에 표시됩니다.
기후동행카드를 선택하면 충전금액, 유효기간 등 카드 상세정보가 나오는데, 이 화면 안이나 설정 메뉴 어딘가에 ‘현금영수증 등록’, ‘소득공제 등록’ 같은 항목이 있습니다. 해당 메뉴를 열면 주민등록번호나 사업자등록번호, 등록할 휴대폰 번호 등을 입력하는 칸이 나옵니다.
여기에 본인 정보를 정확히 입력하고 저장하면, 그 이후부터 모바일 앱으로 충전하는 금액에 대해 자동으로 현금영수증이 발급됩니다. 실물 카드와 마찬가지로, 충전이 일어날 때마다 국세청 시스템에 기록이 남기 때문에 별도로 종이 영수증을 모을 필요는 없습니다.
등록할 때 꼭 알아두어야 할 점들
기후동행카드 현금영수증 등록 과정에서 헷갈리거나 실수하기 쉬운 부분들을 한 번에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현금영수증은 교통카드를 찍을 때가 아니라 “충전 시점”에 발급됩니다. 예를 들어 한 달 정액을 6만원 충전했다면 그 순간에 6만원에 대한 현금영수증이 한 번 발급되는 식입니다. 만약 충전 후에 환불을 받게 되면, 해당 충전금액에 대한 현금영수증도 같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잦은 환불과 재충전은 현금영수증 기록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알고 있는 편이 좋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이미 충전해서 다 써 버린 지난달, 지지난달 금액에 대해서는 소급해서 현금영수증을 새로 발행해 줄 수 없다는 점입니다. 시스템상으로도 뒤로 돌아가서 다시 발급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후동행카드를 처음 구입했을 때, 또는 사용할 준비를 하는 시점에 미리 등록을 마쳐 두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실물 기후동행카드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티머니 홈페이지나 앱에 카드 자체를 등록해 두는 것이 필수입니다. 카드가 내 계정과 연결되어 있어야 그 다음 단계인 현금영수증 정보 등록도 가능합니다. 카드 등록을 하지 않으면, 아무리 충전을 많이 해도 현금영수증 기록이 남지 않습니다.
등록이나 조회 과정에서 화면이 잘 안 뜨거나, 메뉴 위치를 못 찾겠거나, 정보 입력이 제대로 되었는지 애매할 때는 티머니 고객센터(1644-0088)에 문의할 수 있습니다. 안내에 따라 본인 확인을 거친 뒤, 어떤 부분에서 막히는지 설명하면 상황에 맞는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후동행카드를 어디서 샀는지는 현금영수증 등록과 큰 관련이 없습니다. 편의점, 지하철 역사, 온라인 등 판매처가 어디든, 현금영수증과 소득공제 관리는 티머니 시스템에서 담당합니다. 그래서 “카드를 산 가게에서 현금영수증을 따로 끊어야 하나?”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기후동행카드를 티머니 계정에 잘 연결해 두고, 거기에 본인 정보를 정확히 입력해 두는 일입니다.
이렇게 한 번만 등록 과정을 거쳐 두면, 이후에는 기후동행카드를 충전해 쓰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현금영수증이 쌓이게 됩니다.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할수록 소득공제 혜택도 커지기 때문에, 카드를 충전하기 전에 꼭 한 번 등록 여부를 확인해 보는 습관을 들여 두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