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공부를 하다가 늦게 잠든 날이 있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해서 알람을 맞춰 두었는데, 평소처럼 방해금지 모드를 켜 둔 상태였습니다. 막상 잠들고 나서야 갑자기 걱정이 들었습니다. “방해금지 모드를 켜놨는데, 이러다 알람까지 안 울리는 건 아닐까?” 그때부터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방해금지 모드와 알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하나씩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아래 내용은 그때 정리해 둔 것을 바탕으로, 조금 더 쉽게 정리한 것입니다.

먼저 알아두면 좋은 점이 있습니다. 갤럭시 스마트폰은 기본적으로 시계 앱에서 설정한 알람이 방해금지 모드와 별도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One UI 버전이나 설정 상태에 따라 알람이 무음이 되거나, 진동만 울리거나, 아예 소리가 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한 번만 설정해 두고 안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테스트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갤럭시에서 방해금지 모드 기본 위치와 이름 살펴보기

갤럭시는 One UI 버전에 따라 메뉴 이름이 조금씩 바뀔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방해 금지”라고 표시되다가, 새로운 버전에서는 “방해 금지” 또는 “모드” 메뉴 안으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본 흐름은 비슷합니다.

일반적인 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설정 앱을 엽니다.
  • 알림 메뉴를 누릅니다.
  • 알림 메뉴 안에서 “방해 금지” 또는 “모드(집중 모드, 수면 모드 등)”와 비슷한 이름을 찾습니다.

혹시 메뉴 이름이 조금 다르더라도, 설명 부분에 “알림을 제한합니다”, “전화, 알림을 차단합니다” 같은 문장이 적혀 있으면 그 메뉴일 가능성이 큽니다. 갤럭시 기종과 버전에 따라 위치가 다를 수 있으니, 헷갈린다면 설정 화면 위쪽 검색창에 “방해”, “알림” 같은 단어를 입력해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방해금지 모드에서 알람 전체를 예외로 두는 방법

많은 사람에게 가장 편한 방법은, 방해금지 모드를 유지하면서도 “알람은 항상 울리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특정 알람만 골라서 예외로 두는 것이 아니라, 시계 앱에서 설정한 알람 전체를 예외로 허용하는 방식입니다.

설정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설정 앱을 열고 알림 → 방해 금지로 들어갑니다.
  • 방해 금지 화면에서 “예외 허용”, “알림 예외”, “허용되는 알림”과 비슷한 이름의 메뉴를 찾습니다.
  • 그 안에서 “알람”, “시계” 또는 “알람 및 미디어”와 관련된 항목을 찾습니다.
  • “알람 허용”, “기기 무음 시에도 알람 허용”, “알람 소리 허용” 같은 옵션을 켭니다.

이 설정을 켜두면, 방해금지 모드를 켜도 시계 앱에서 설정한 알람은 대부분 정상적으로 울립니다. 다만, 이 방식의 특징은 “특정 알람만”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기기에 설정된 알람 전체가 예외가 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새벽에 여러 개의 알람을 테스트로 만들어 두었다면, 모두 울릴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알람 앱 별도 설정 활용하기 (타사 알람 앱 포함)

갤럭시에 기본으로 들어있는 시계 앱 외에, 플레이스토어나 갤럭시 스토어에서 내려받은 알람 앱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앱 가운데 일부는 앱 자체에 “방해 금지 모드 무시” 또는 그와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점검해볼 수 있습니다.

  • 사용 중인 알람 앱을 실행합니다.
  • 전체 설정, 환경 설정, 옵션 메뉴를 차례로 확인합니다.
  • “DND 무시”, “방해 금지 모드 예외”, “우선 알림”, “항상 소리 재생” 같은 문구를 찾습니다.
  • 해당 옵션이 있다면 켜두고, 실제로 방해금지 모드를 켠 상태에서 알람이 울리는지 테스트합니다.

모든 알람 앱이 이 기능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라서, 설정을 아무리 찾았는데도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방해금지 모드를 완전히 무시하는 대신, 알림창에는 표시되지만 소리는 안 나도록 되어 있는 앱도 있으니, 실제로 알람이 울리는지 한 번은 직접 확인해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방해금지 모드 ‘일정’ 기능으로 원하는 시간만 조절하기

방해금지 모드에서 “특정 알람만” 골라 허용하는 기능은 기본 설정에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우회하는 방법이 바로 ‘일정’ 기능입니다. 방해금지 모드가 켜졌다가 꺼지는 시간을 미리 정해두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면, 밤 11시부터 다음 날 새벽 6시 50분까지만 방해금지 모드가 켜지게 설정하고, 알람은 7시에 맞춰 두는 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알람이 울려야 할 시각에는 방해금지 모드가 이미 꺼져 있어서 자연스럽게 알람 소리가 들립니다.

설정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설정 → 알림 → 방해 금지로 들어갑니다.
  • 방해 금지 화면에서 “일정”, “시간 지정”, “자동 실행”과 비슷한 메뉴를 찾습니다.
  • 새 일정을 추가합니다.
  • 요일과 시작 시간, 종료 시간을 정합니다. 예: 일요일~목요일, 밤 11:00 시작 ~ 다음 날 06:50 종료.

이렇게 해두면 수면시간 동안에는 전화나 일반 알림은 막으면서도, 아침 알람은 방해받지 않고 울리게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학교나 학원 일정이 일정한 사람에게는 매우 유용한 방법입니다.

특정 사람의 전화·메시지만 허용하는 긴급 예외

알람뿐 아니라, 꼭 받아야 하는 전화나 메시지가 있을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족이나 보호자의 전화는 밤에도 무조건 받아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방해금지 모드의 “연락처 예외” 기능이나 “긴급 알림”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설정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설정 → 알림 → 방해 금지로 들어갑니다.
  • “예외 허용”, “허용되는 알림” 메뉴 안에서 “전화”, “메시지” 항목을 선택합니다.
  • “모두 허용”, “즐겨찾기만 허용”, “연락처만 허용” 등에서 원하는 범위를 선택합니다.
  • 가장 중요한 사람은 연락처 앱에서 “즐겨찾기”로 등록해 두면 설정이 훨씬 편해집니다.

또, 일부 버전에서는 같은 사람이 짧은 시간 안에 여러 번 전화를 걸면, 방해금지 모드를 무시하고 벨소리가 나도록 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이를 켜두면 진짜 긴급한 전화는 놓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테스트와 버전 차이, 그리고 주의할 점

갤럭시 스마트폰은 같은 브랜드여도 기종과 One UI 버전에 따라 동작 방식이 조금씩 다릅니다. 예를 들면 어떤 기기에서는 “알람은 방해금지 모드와 무관하게 항상 울림”이라고 안내가 뜨지만, 다른 기기에서는 설정에 따라 알람 소리가 줄어들거나 진동만 울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휴대폰을 쓰게 되었을 때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한 뒤에는 다음과 같이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 방해금지 모드를 켠 상태에서 2~3분 뒤에 울리는 테스트 알람을 하나 설정합니다.
  • 알람이 실제로 소리와 진동, 화면 표시가 어떻게 나오는지 확인합니다.
  • 기대했던 것과 다르게 작동하면, 방해금지 모드의 예외 설정과 알람 앱 설정을 다시 살펴봅니다.

만약 메뉴 구성이 너무 달라서 헷갈린다면, 삼성 공식 도움말이나 지원 페이지를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 멤버스 앱이나 삼성전자 공식 고객지원 페이지(삼성전자 고객지원)에서 기종별 안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방해금지 모드와 알람 설정을 잘 조합해 두면, 밤에는 방해받지 않고 쉴 수 있으면서도, 다음 날 꼭 필요한 알람은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 번만 시간을 들여 자신의 휴대폰에서 직접 설정해 보고, 테스트까지 해두면 이후에는 훨씬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