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되면 시장 한복판에서 반짝이는 천도복숭아의 향이 제 코끝을 자주 스친 기억이 남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여름바람을 맞으며 천도복숭아를 골라 먹을 때의 즐거움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 글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제철 시기와 보관법을 정리한 것이니, 같은 계절에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철 시기

천도복숭아의 제철은 대개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수확 시기가 조금씩 다를 수 있으며, 품종에 따라 맛이 들고 당도가 올라오는 시점도 차이가 있습니다.

  • 7월 중순~8월 초: 수확이 시작되며 맛이 들기 시작합니다.
  • 8월 중순~8월 말: 당도와 풍미가 가장 좋고 품질이 좋습니다.

지역별, 품종별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농장이나 시장에서 현재 수확 상황을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관법

실온 보관

아직 덜 익었거나 바로 먹지 않을 때 적합합니다. 아래 방법으로 보관하면 손상과 과숙을 줄일 수 있습니다.

  • 통풍이 잘 되고 직사광선을 피하는 서늘한 곳에 보관합니다.
  • 복숭아끼리 부딪히지 않도록 신문지나 키친타월로 하나씩 감싸 바구니나 상자에 담아 보관합니다.
  • 덜 익은 경우 2~3일 정도 두면 후숙되어 부드럽고 달콤해집니다. 꼭지는 위로 향하게 두면 짓눌림을 줄일 수 있습니다.

냉장 보관

완전히 익었거나, 조금 더 오래 두고 먹고 싶을 때 권장하는 방법입니다.

  • 냉장고 채소칸처럼 온도와 습도가 비교적 일정한 곳에 보관합니다.
  • 복숭아끼리 부딪히지 않도록 신문지나 키친타월로 감싸 냉장고에 넣습니다.
  • 가능하면 밀폐 용기에 보관하기보다는 신문지로 싸 둔 상태로 보관하고, 아주 오래 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러질 위험이 있습니다.
  • 가능한 한 빨리 섭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냉동 보관

제철에 구매한 복숭아를 오랫동안 보관하고 싶을 때 적합합니다. 주로 주스, 스무디, 잼 용도로 활용합니다.

  • 깨끗이 씻고 씨를 제거한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자릅니다.
  • 개별 조각이 달라붙지 않도록 트레이에 펼쳐 1–2시간 정도 먼저 얼립니다.
  • 그다음 밀폐 용기나 지퍼백에 담아 최대한 공기를 제거해 냉동 보관합니다.
  • 냉동 보관 기간은 일반적으로 6개월에서 1년 정도입니다.

보관 시 주의사항

  • 복숭아는 충격에 의해 금이 가거나 짓무르기 쉽습니다. 다루는 과실에 주의해 주세요.
  • 신문지는 수분 흡수와 외부 충격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 먹기 직전에 세척하는 것이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좋습니다.
  • 복숭아는 에틸렌 가스를 배출해 다른 과일의 숙성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다른 과일과 분리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