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 오랜만에 부모님과 동네 전통시장에 들렀을 때였습니다. 카드로만 결제했는데 며칠 후 통장을 보니 ‘전통시장 캐시백’이라는 문구와 함께 소액이 여러 번 입금되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뭔가 잘못된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은행 앱에서 전통시장 캐시백 서비스를 미리 신청해 둔 덕분이었습니다. 그날 이후 전통시장을 갈 때마다 자연스럽게 “오늘은 캐시백 얼마나 될까”를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디지털온누리 환급, 정확히 무엇을 말할까

많이들 헷갈리는 부분이 바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과 ‘전통시장 캐시백(일명 디지털온누리 환급)’입니다. 이름이 비슷하다 보니 같은 것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개념이 조금 다릅니다.

일반적인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은 모바일 앱에서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해 가맹점에서 사용하는 형태입니다. 반면 여기서 말하는 ‘디지털온누리 환급’은 특정 은행 계좌나 카드에 전통시장 캐시백 서비스를 연동해, 전통시장에서 결제하면 사용 금액의 일정 비율을 현금처럼 돌려받는 구조에 가깝습니다.

즉, 별도의 상품권을 따로 사지 않고, 평소 쓰던 카드처럼 결제하되 전통시장에서 쓴 금액만 따로 집계되어 캐시백으로 환급되는 방식이라고 이해하면 한결 편합니다.

디지털온누리 환급 서비스의 기본 구조

디지털온누리 환급 서비스는 주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제휴한 은행이 운영하는 상품을 통해 제공됩니다. 은행마다 상품명과 세부 조건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습니다.

  • 전통시장 가맹점에서 결제 시 일정 비율 캐시백 제공
  • 별도의 종이·모바일 상품권 구매 없이 일반 카드 결제만으로 이용 가능
  • 전통시장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현행 세법 기준 40% 공제율 적용)

환급률은 시기와 예산, 은행 정책에 따라 달라집니다. 과거에는 10% 내외, 월 1만~2만원 수준의 캐시백 한도가 책정된 경우가 많았으나, 매년 조건이 바뀔 수 있어 가입 전에 반드시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급 신청 및 이용 방법

은행마다 절차가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다음 흐름을 따르면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1. 제휴 은행 및 상품 확인

먼저 현재 전통시장 캐시백(또는 디지털 온누리 연계) 서비스를 운영 중인 은행과 상품을 확인해야 합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공지하는 제휴 은행 목록이 기준이 되며, 대표적으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일부가 참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각 은행에서는 전용 체크카드, 특정 계좌 연계, 간편결제 연동 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로 전통시장 캐시백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같은 은행 안에서도 상품별 조건(캐시백 비율, 한도, 기간)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전통시장 캐시백’ 또는 ‘온누리 연계’ 등의 키워드로 해당 은행 앱이나 고객센터를 통해 구체적인 상품명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2. 계좌 개설 또는 서비스 신청

제휴 은행과 상품을 정했다면 다음 단계는 계좌 개설 또는 서비스 신청입니다.

  • 해당 은행 계좌가 없다면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비대면 계좌 개설을 진행합니다.
  • 이미 계좌가 있다면, 특정 체크카드 발급이나 전통시장 캐시백 서비스 등록만으로 이용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 모바일 뱅킹 앱 내에서 ‘전통시장 캐시백 서비스’, ‘온누리 연계 서비스’와 같이 표시된 메뉴를 통해 별도 동의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단히 신청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넘어갔다가, 실제로는 서비스 활성화 버튼을 누르지 않아 캐시백이 전혀 쌓이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신청 후에는 은행 앱에서 상태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전통시장 가맹점에서 결제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등록되었다면, 이제 평소처럼 전통시장에서 결제만 하면 됩니다. 다만 모든 시장과 점포가 자동으로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고,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이거나 전통시장 매출로 구분되는 가맹점에서 사용했을 때만 혜택이 적용됩니다.

  • 가맹점 여부는 시장 입구의 안내문, 점포 스티커, 또는 시장 안내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간혹 대형마트나 쇼핑몰 안에 있는 점포는 전통시장으로 분류되지 않아 캐시백 대상이 아니기도 합니다.

실제로 사용해 보면, 같은 동네라도 ‘시장 골목 안에 있는 정육점’은 캐시백 대상이지만, 큰 도로변에 있는 일반 슈퍼는 대상이 아닌 경우가 있어, 처음 몇 번은 결제 후 입금 내역을 보면서 대략적인 감을 잡는 분들이 많습니다.

4. 캐시백 입금 확인

결제 후 캐시백이 언제, 어떤 형태로 들어오는지는 상품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 결제 익일 또는 며칠 후 자동 입금되는 경우
  • 매월 정산해 한 번에 지급하는 경우
  • 포인트 형태로 적립한 뒤 현금 전환이 가능한 경우

일반적으로는 결제일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시점에 입금되며, 입금 내역에 ‘전통시장 캐시백’, ‘온누리 환급’ 등으로 표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 이용할 때는 실제로 얼마나 환급되는지 며칠 간 통장 내역을 확인해 보면 이해가 훨씬 쉬워집니다.

이용 시 꼭 확인해야 할 사항

디지털온누리 환급 서비스를 활용하면서 놓치기 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몇 가지는 미리 알고 있으면 불필요한 오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 환급률과 한도는 수시로 변동
    예산 소진, 정책 변경, 이벤트 기간 종료 등에 따라 환급률과 월 한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과거에 받던 비율만 믿지 말고, 은행 공지사항이나 상품 안내 페이지에서 최신 조건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사용처가 제한적
    전통시장 및 상점가 중에서도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으로 분류된 곳에서만 혜택이 적용됩니다. 백화점, 대형마트, 일반 편의점 등에서는 캐시백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다른 혜택과의 중복 여부
    카드 기본 할인, 포인트 적립, 이벤트 쿠폰 등과 전통시장 캐시백이 동시에 적용되는지 여부는 상품별로 다릅니다. 일부는 중복 가능하지만, 일부는 둘 중 하나만 적용되는 경우도 있어 약관을 한 번 훑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문의처
    서비스 자체 조건과 오류 문의는 각 은행 고객센터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전통시장 정책이나 제휴 은행 안내 등 보다 넓은 범위의 안내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고객센터(국번 없이 1357)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통시장 이벤트, 이렇게 찾고 즐길 수 있습니다

전통시장을 자주 가다 보면 단순히 장을 보는 곳을 넘어, 동네 축제 같은 분위기가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명절이나 특정 기간에는 경품 행사, 체험 프로그램, 공연 등이 함께 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이벤트를 미리 알고 방문하면, 장도 보고 구경도 하고, 아이들과 추억도 쌓을 수 있어 만족도가 훨씬 높아집니다.

전통시장에서 자주 열리는 이벤트 종류

  • 할인·경품 행사
    설·추석, 가정의 달,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에는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온누리상품권 증정, 장바구니 선물, 추첨을 통한 경품 제공 등의 이벤트가 자주 진행됩니다.
  • 문화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
    버스킹 공연, 작은 콘서트, 전통놀이 체험, 김치·떡 만들기 체험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되는 시장도 많습니다.
  • 지역 특산물전·테마 행사
    특정 계절이나 지역 특산물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행사, 청년몰과 연계한 플리마켓, 야시장 행사 등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전통시장 이벤트 정보 찾는 방법

이벤트는 생각보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안내되기 때문에, 몇 군데만 익혀두면 필요한 정보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전통시장 관련 포털
    전국 단위의 큰 행사나 정부·지자체 지원 사업 형태의 이벤트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공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역별·시장별 행사 목록을 정리해 두는 경우도 있어, 여행 전에 어느 지역 시장을 들를지 참고하기 좋습니다.
  • 시장별 공식 사이트와 SNS
    규모가 있는 전통시장은 자체 홈페이지,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페이지 등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검색창에 시장 이름만 입력해도 최근 게시글이나 공지로 이벤트 일정을 확인할 수 있어 가장 실시간성이 높은 편입니다.
  • 지자체·문화관광 사이트
    시·군·구청의 문화관광, 지역경제, 소상공인지원 관련 코너에서는 관내 전통시장 축제, 야시장, 지역 박람회 정보를 자주 안내합니다. 여행 계획을 세울 때 해당 지역 이름과 함께 ‘전통시장 축제’, ‘시장 행사’를 검색해 보면 유용합니다.
  • 지역 언론·온라인 커뮤니티
    지역 신문, 케이블 방송, 주민 커뮤니티 카페에서도 시장 이벤트를 미리 소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방문 후기가 함께 올라와 있는 경우도 많아 현장 분위기를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시장 현장 안내문
    직접 시장에 가 보면 입구, 고객센터, 공용 게시판 등에 ‘다음 달 행사 안내’ 같은 안내문이 붙어 있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장 보러 갔다가 다음 행사 일정까지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벤트 참여를 조금 더 알차게 즐기는 방법

전통시장 이벤트는 대개 예산과 참여 인원이 정해져 있어, 준비를 조금만 해도 훨씬 알차게 즐길 수 있습니다.

  • 행사 시작 시간과 참여 조건(구매 금액, 영수증 제출, 선착순 여부 등)을 미리 확인합니다.
  • 인기 있는 경품 추첨이나 체험 프로그램은 금방 마감되므로, 가능하면 오전 시간대에 여유 있게 방문하는 편이 좋습니다.
  • 시장 상인 분들께 “요즘 행사 있는지” 한 번만 물어봐도 숨은 정보들을 알려 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 디지털온누리 환급 서비스가 적용되는 카드·계좌를 미리 준비해 가면, 장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캐시백 혜택까지 함께 누릴 수 있습니다.

조용한 평일 낮의 시장도 좋지만, 캐시백 혜택과 함께 이벤트가 더해진 날의 전통시장은 전혀 다른 공간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장바구니를 채우면서 작은 보너스처럼 캐시백이 들어오는 경험은, 생각보다 꽤 뿌듯하게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