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래소만 이용하다가 처음으로 해외 거래소를 써보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곳이 바이낸스였습니다. 주변에서 다들 많이 쓴다고 하길래 막상 접속해 보니 영어도 섞여 있고, KYC니 2FA니 처음 듣는 용어가 한꺼번에 나와서 브라우저를 닫아버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만 차근차근 따라가 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고, 나중에 누군가에게 설명할 정도로 익숙해졌습니다. 아래 내용은 그 과정에서 느꼈던 부분들을 정리해, 처음 시작하는 분들도 부담 없이 따라 하실 수 있도록 단계별로 풀어 본 것입니다.

바이낸스 가입 전 미리 준비하면 좋은 것들

가입 자체는 몇 분이면 끝나지만, 중간에 코드 확인이나 신분증 사진을 찾느라 반복하게 되면 꽤 번거롭게 느껴집니다. 아래 준비물만 미리 챙겨 두면 한 번에 깔끔하게 끝낼 수 있습니다.

  • 로그인용 이메일 주소(실제로 자주 확인하는 메일)
  • 본인 명의 휴대폰 번호(SMS 인증 및 보안용)
  • 신분증 1종(여권, 운전면허증, 주민등록증 또는 외국인등록증)
  • 와이파이나 데이터가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
  • 있다면 추천인 코드(수수료 할인 혜택용, 필수는 아님)

신분증은 유효기간이 남아 있고, 사진과 글자가 또렷하게 보이는 상태인지 한 번만 확인해 두면 KYC 단계에서 다시 찍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됩니다.

바이낸스 회원가입 시작하기

해외 거래소를 이용할 때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바로 접속 주소입니다. 검색해서 들어가기보다는 브라우저에 직접 주소를 입력하거나, 자주 쓰게 되면 즐겨찾기에 추가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바이낸스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화면 상단에 회원가입 버튼이 보입니다. 언어 설정에서 한국어를 선택해 두면 이후 단계 설명이 훨씬 이해하기 편합니다. 버튼을 눌러 회원가입을 시작하면 이메일 또는 휴대폰 번호 중 어떤 방식으로 계정을 만들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이메일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고, 다른 사이트에서 쓰지 않는 새로운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밀번호는 영문 대소문자, 숫자, 특수문자를 섞어서 길게 만드는 것이 안전합니다. 추천인 코드가 있다면 이 단계에서 함께 입력하면 됩니다.

이메일 또는 휴대폰 인증 코드 확인하기

가입 정보를 제출하고 나면 입력한 메일 또는 휴대폰으로 6자리 인증 코드가 전송됩니다. 이 코드는 일정 시간 동안만 유효하니, 화면을 열어 둔 상태에서 바로 메일함이나 문자메시지 앱을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메일이 보이지 않을 때는 스팸함이나 프로모션함을 한 번 더 확인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래도 도착하지 않으면 화면에 있는 코드 재전송 버튼을 눌러 다시 받아볼 수 있습니다. 받은 코드를 가입 화면에 그대로 입력하면 기본적인 계정 생성은 이 단계에서 마무리됩니다.

계정 보안 강화: 2단계 인증 설정

해외 거래소를 사용하면서 가장 크게 체감했던 부분이 바로 보안의 중요성이었습니다. 비밀번호만으로 로그인하는 계정과, 2단계 인증을 적용한 계정은 체감되는 안전함이 확연히 다릅니다. 실제로 피싱 링크를 잘못 눌러 로그인 페이지까지 넘어간 적이 있었는데, 2단계 인증을 걸어 두었던 덕분에 그 이상 진행이 되지 않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바이낸스에서는 보통 회원가입 직후 2단계 인증 설정을 안내합니다. 대표적인 방법은 다음 두 가지입니다.

  • 구글 인증 앱(Google Authenticator)을 이용한 OTP
  • 휴대폰 문자(SMS)를 이용한 인증 코드

가장 많이 쓰는 방식은 구글 인증 앱입니다. 스마트폰에 해당 앱을 설치한 뒤, 바이낸스 화면에 표시되는 QR 코드를 카메라로 스캔하면 앱 안에 6자리 숫자가 계속 새로 생성됩니다. 이 숫자를 로그인 시 추가로 입력하는 방식이라, 비밀번호가 유출되더라도 이 코드 없이는 접속하기 어렵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공되는 복구 키는 특히 조심해서 보관해야 합니다. 휴대폰을 바꾸거나 분실했을 때 이 키가 있어야 다시 설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메모장에 써 두고 오프라인으로 보관하거나, 암호화된 메모 앱 등 본인이 신뢰하는 방식으로 관리하는 편이 좋습니다.

문자 인증도 함께 설정해 두면, OTP 앱에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체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해외 문자 수신이 원활하지 않을 때가 있으니,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설정하되 평소에는 OTP를 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원 인증(KYC) 절차 따라가기

회원가입과 로그인까지는 금방 끝나지만, 실제로 입금·출금을 자유롭게 사용하려면 신원 인증을 마쳐야 합니다. 처음에는 이 단계를 번거롭게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한 번만 제대로 해두면 이후에는 거의 손댈 일이 없습니다.

바이낸스 계정에 로그인하면 신원 인증을 진행하라는 안내가 보입니다. 신원 인증 메뉴로 들어가면 거주 국가를 선택하는 화면이 나오는데, 실제 거주 국가와 동일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이후 이름, 생년월일, 주소 등 기본 정보를 입력하는데, 신분증에 적힌 정보와 완전히 똑같이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름을 영문으로 입력해야 하는 경우, 여권에 적힌 표기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주소도 가능하면 영문 주소 변환 서비스를 이용해 통일된 표기로 입력하면 나중에 다른 금융 서비스와 연동할 때도 편리합니다.

다음 단계에서는 신분증 사진을 업로드하게 됩니다. 실제로 이 과정에서 인증이 몇 번이나 반려되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은 사진이 흐리거나 빛 반사가 심해서 정보가 잘 안 보이는 경우였습니다. 촬영할 때는 다음 정도만 신경 써도 성공률이 훨씬 높아집니다.

  • 밝지만 과하게 반사되지 않는 곳에서 촬영하기
  • 네 모서리와 모든 글자가 한 화면에 들어오게 맞추기
  • 손가락이나 그림자, 액정 반사 등으로 정보가 가려지지 않게 하기

신분증 업로드가 끝나면 얼굴 인증 단계로 넘어갑니다. 화면 안내에 따라 얼굴 방향을 바꾸거나 눈을 깜빡이는 등의 간단한 동작을 하게 되는데, 안경이나 모자처럼 얼굴 일부를 가리는 물건은 잠시 벗고 진행하는 편이 인식률이 좋습니다. 주변 조명이 너무 어둡거나 카메라 화질이 지나치게 낮으면 여러 번 다시 촬영해야 할 수 있습니다.

인증 처리 대기와 이후 할 수 있는 일들

모든 서류와 얼굴 인증을 제출하면 이제 바이낸스 측에서 심사를 진행합니다. 빠를 때는 몇 분 만에 끝나지만, 이용자가 몰리는 시간대에는 몇 시간 이상 걸릴 때도 있었습니다. 이 대기 시간 동안에는 미리 거래소 메뉴를 둘러보거나, 입·출금 수수료와 입금 가능한 네트워크 종류를 확인해 두면 실제 거래를 시작할 때 훨씬 수월합니다.

인증이 완료되면 이메일이나 앱 알림으로 결과가 도착합니다. 이 시점부터는 바이낸스 계정으로 암호화폐를 전송해 거래를 시작하거나, 지원되는 경우 법정화폐 입금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거래를 시작하기 전에는 수수료 구조, 출금 한도, 사용하려는 네트워크별 전송 수수료 정도만이라도 한 번 체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가입 후 보안과 이용 시 주의해야 할 점

해외 거래소를 사용하다 보면, 공식 페이지와 비슷하게 만들어진 피싱 사이트나 의심스러운 안내 메일을 접하게 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자주 있습니다. 특히 에어드롭이나 보상 지급을 미끼로 로그인 링크를 보내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도움이 되었던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브라우저 주소창의 도메인이 정확히 binance.com인지 항상 확인하기
  • 메일 안의 버튼 대신, 직접 바이낸스 주소를 입력해 접속 후 알림을 확인하기
  • 공용 PC나 공용 와이파이 환경에서는 로그인 자체를 피하기
  • 비밀번호와 2단계 인증 코드는 어떤 경우에도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기

또 하나 기억해 둘 만한 점은, 신원 인증 시 입력하는 정보는 추후 고객센터 문의나 계정 복구 과정에서 기준이 되기 때문에, 실제 정보와 다르게 입력해 두면 오히려 본인이 입증해야 할 일이 생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처음부터 정확히 입력해 두는 것이 결국 가장 안전합니다.

마지막으로, 바이낸스에서는 추천인 코드나 자체 코인(BNB)을 활용해 거래 수수료를 아끼는 방법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거래량이 많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수수료 차이가 꽤 크기 때문에, 어느 정도 활용할 계획이라면 가입 초기부터 관련 설정을 함께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