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창원에 왔을 때 동네 시장을 돌아다니다가 계산대 옆에 붙어 있는 “창원사랑상품권 가맹점” 스티커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이름만 보면 기념품 같은 느낌이라 그냥 지나쳤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게 생각보다 알찬 제도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쓰던 돈을 그대로 쓰면서도 할인 혜택을 받고, 그 돈이 동네 가게에 돌아가도록 도와주는 구조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내용을 차근차근 정리해 보면서, 지역화폐가 실제로 어떤 원리로 돌아가는지, 또 어떻게 쓰면 좋은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창원사랑상품권은 말 그대로 창원시에서만 쓸 수 있는 특별한 돈입니다. 국가에서 발행하는 지폐와 동전, 은행에서 발급하는 카드와는 조금 다르게, 창원시가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따로 만들어 운영하는 지역화폐입니다. 이 상품권을 쓰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할인과 소득공제 혜택을 얻고, 가맹점 입장에서는 손님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습니다. 결국 지역 안에서 돈이 계속 돌 수 있도록 돕는 장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창원사랑상품권의 형태와 특징
창원사랑상품권은 시간이 지나면서 종이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점점 옮겨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지류형이라 불리는 종이 상품권이 많이 쓰였지만, 현재는 모바일형과 카드형이 중심이 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실제 운영 상황은 시 정책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지만, 전반적인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모바일형 상품권이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설치한 뒤, 앱 안에서 상품권을 충전해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결제할 때는 QR코드를 찍거나 바코드를 보여주는 식으로 진행합니다. 주로 “chak/chak(착한페이)” 앱과 “경남바로서비스” 앱이 많이 쓰입니다. 두 앱 모두 은행 계좌를 연동해 충전하고, 할인된 금액으로 상품권을 살 수 있는 구조입니다.
둘째, 카드형 상품권이 있습니다. 일반 체크카드처럼 생긴 실물 카드를 발급받아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경남은행과 연계된 카드가 대표적이며, 발급받은 뒤 계좌에서 돈을 옮겨 충전해 두면, 결제 시에 충전된 상품권 금액이 사용됩니다. 사용하는 모습만 보면 보통 체크카드 결제와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창원사랑상품권 잔액이 빠져나가는 구조입니다.
셋째, 지류형 상품권이 있습니다. 종이로 된 전통적인 상품권 형태입니다. 다만 최근에는 종이형 발행이 줄어들거나 중단되는 경우가 많고, 디지털 방식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아 있는 지류형은 특정 상황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실제로 이용하려면 모바일이나 카드 방식에 익숙해지는 편이 훨씬 실용적입니다.
구매 시 받을 수 있는 할인과 한도
창원사랑상품권의 가장 눈에 띄는 장점은 바로 할인 혜택입니다. 똑같이 1만원을 쓰더라도, 상품권을 통해 쓰면 실제로는 더 적은 금액을 내고도 같은 가치를 사용하는 셈이 됩니다. 다만 할인율과 한도는 시 예산과 정책에 따라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여기서 설명하는 내용은 전형적인 구조라고 이해하면 좋습니다.
우선, 기본 할인율이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보통 7% 정도의 상시 할인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10만원짜리 상품권을 살 때 실제로는 9만3천원만 내고 구매하는 식입니다. 그러면 이후에 10만원 가치를 그대로 쓰기 때문에, 시작부터 7천원을 아낀 셈이 됩니다.
명절이나 지역 행사처럼 특별한 기간에는 할인율이 더 높아져서 10%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10만원을 충전할 때 9만원만 지불하게 됩니다. 다만 이런 특별 할인은 예산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준비된 예산이 다 소진되면 조기 종료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벤트 기간을 기다렸다가 한꺼번에 충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할인이 무제한으로 제공되면 좋겠지만, 시 재정과 제도의 형평성을 지키기 위해 개인별 구매 한도가 정해져 있습니다. 보통 한 달에 20만원에서 50만원 정도까지 할인 구매가 허용되는 경우가 많고, 1년 전체로는 400만원 정도의 상한을 두는 식으로 운용되기도 합니다. 이 수치는 정책 변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실제 구매 전에는 앱 안의 공지나 시청 안내문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소득공제 혜택 구조 이해하기
창원사랑상품권을 사용하면 단순히 할인만 되는 것이 아니라, 연말정산에서 소득공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비율이 더 높게 책정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 가맹점에서 창원사랑상품권을 사용하면 사용 금액의 30%를 소득공제 대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구조가 운영되어 왔습니다. 예를 들어 1년 동안 창원사랑상품권으로 100만원을 결제했다면, 이 중 30만원이 소득공제 계산에 반영되는 식입니다. 다만 실제 환급액은 개인의 소득 수준, 다른 카드 사용액, 기본 공제 등 여러 요소를 함께 계산해 정해지기 때문에, 단순히 30만원을 그대로 돌려받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전통시장에서 사용하면 공제율이 더 높게 적용되는 제도가 함께 운영되어 왔습니다. 전통시장에서 사용한 금액은 40%까지 소득공제 대상으로 반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대형 유통보다 전통시장 이용을 더 장려하려는 의도가 담긴 구조입니다.
모바일형이나 카드형 상품권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앱 안에서 소득공제 신청 동의를 해 두어야 실제로 공제 대상에 포함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주민등록번호나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동의 절차를 마치면, 이후에는 사용 내역이 자동으로 국세청 시스템에 연동될 수 있도록 설계됩니다. 이 과정은 한 번만 해두면 이후에는 따로 신경 쓸 일이 거의 없습니다.
모바일형 상품권 이용 절차
실제로 모바일형 상품권을 사용해 보려면 스마트폰이 필요합니다. 기본적인 흐름은 앱 설치, 본인 인증, 계좌 연결, 충전, 결제 순으로 진행됩니다.
먼저,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설치합니다. 흔히 사용되는 앱으로는 “chak/chak(착한페이)”와 “경남바로서비스”가 있습니다. 앱을 설치한 뒤에는 회원가입 절차를 거치게 되는데, 이때 이름, 생년월일, 휴대전화 인증 등을 통해 본인을 확인합니다.
그 다음에는 사용할 은행 계좌를 등록합니다. 계좌번호와 본인 명의 확인 과정을 거친 뒤, 이 계좌에서 창원사랑상품권으로 금액을 옮겨 충전하게 됩니다. 충전할 때 화면에는 실제로 결제되는 금액과 충전되는 상품권 금액이 따로 표시되며, 그 차이가 바로 할인 혜택입니다.
결제는 QR코드나 바코드를 활용해 진행됩니다. 가맹점에 비치된 단말기에서 가맹점이 QR코드를 보여주면, 앱으로 그 코드를 찍어 결제 승인 버튼을 누르는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반대로 이용자 스마트폰 화면에 결제용 바코드나 QR코드가 뜨고, 점원이 단말기로 이를 스캔하는 방식도 쓰입니다. 결제가 성공하면 앱에 사용 내역과 잔액이 바로 표시됩니다.
카드형 상품권 발급과 사용
카드형 상품권은 스마트폰 화면을 보여주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특히 유용합니다. 카드만 들고 다니면서 일반 체크카드처럼 꽂거나 긁어서 결제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카드를 발급받으려면 경남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하거나, “경남바로서비스” 같은 앱에서 비대면으로 신청하는 방식이 활용됩니다. 카드가 발급되면, 해당 카드에 연결된 계좌에서 일정 금액을 옮겨 충전합니다. 충전 금액이 곧 창원사랑상품권 잔액이 되며, 가맹점에서 결제할 때 이 잔액이 차감됩니다.
사용 방법은 일반 체크카드와 비슷하지만, 모든 곳에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창원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만 결제가 승인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대형마트나 백화점, 온라인 결제에서는 결제가 거절될 수 있습니다. 대신 동네 가게, 시장, 음식점 같은 곳에서는 카드 한 장만으로 쉽게 결제할 수 있어, 현금을 따로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어디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 알아두기
창원사랑상품권의 핵심은 “창원 안에서, 특히 지역 상권에서만 쓴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사용 가능한 업종과 사용이 제한되는 업종이 어느 정도 구분되어 있습니다. 실제 운영 기준은 계속 조정될 수 있지만, 전형적인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사용 가능한 곳을 살펴보면 전통시장과 상점가가 가장 대표적입니다. 시장 안의 채소가게, 정육점, 반찬가게, 식당 등 대부분의 소규모 점포는 가맹점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외에도 동네 음식점, 카페, 제과점, 미용실, 세탁소, 목욕탕 같은 생활 밀접 업종에서도 널리 사용됩니다.
자녀 교육과 관련된 학원, 책을 파는 서점, 문구점 등에서도 가맹점으로 가입한 곳이 많아, 교육비 일부를 상품권으로 결제하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병원과 약국 중 일부도 가맹점으로 등록해 운영되지만, 모든 의료기관이 다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방문 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편의점과 동네 마트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존재하지만, 대형마트나 본사 직영 편의점은 제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사용이 제한되는 대표적인 업종도 있습니다.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같은 대형 백화점과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같은 대형마트에서는 보통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 가운데 일부도 제한 대상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또 본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대형 프랜차이즈 직영점, 유흥업소, 사행성 업소,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도 사용이 막혀 있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가맹점 찾는 방법 익히기
상품권을 쓰려고 마음먹었는데, 막상 계산대에서 안 된다는 얘기를 들으면 불편할 수 있습니다. 이를 피하려면 미리 가맹점인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확인 방법으로는 앱을 이용하는 방식이 가장 정확합니다. “chak/chak(착한페이)”나 “경남바로서비스” 앱 안에는 ‘가맹점 찾기’나 ‘지도 검색’과 같은 메뉴가 들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기능을 누르면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주변의 가맹점 목록이 지도로 표시되고, 업종별 검색이나 가게 이름 검색도 지원됩니다. 자주 가는 가게를 즐겨찾기해 두면 다음에 확인하기도 편합니다.
앱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매장 입구나 계산대 근처에 붙어 있는 안내 스티커를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창원사랑상품권 가맹점”이라고 적힌 스티커나 안내문이 있다면 결제가 가능하다는 의미인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가맹점 등록 이후 내부 사정으로 사용을 잠시 중단한 곳도 있을 수 있어, 애매할 때는 점원에게 한 번 더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잔액 관리와 환불 규정 이해하기
상품권을 쓰다 보면 잔액이 애매하게 남는 경우가 자주 생깁니다. 이때 잔액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혹시 환불이 가능한지 알고 있으면 훨씬 편리합니다.
모바일형과 카드형 모두 앱에서 잔액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충전 내역과 사용 내역이 함께 표시되기 때문에, 언제 어디에서 얼마를 썼는지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기록은 가계부를 정리할 때나 지출 패턴을 파악할 때도 도움이 됩니다.
환불과 관련해서는 일정 기준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특정 상품권 금액의 60% 이상을 사용한 경우에만 남은 잔액을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는 방식이 많이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10만원을 충전했다면 6만원 이상을 사용했을 때 남은 4만원은 환불 신청이 가능해지는 식입니다. 이 비율은 상품권 제도 전반에서 자주 쓰이는 기준입니다.
환불을 신청할 때는 사용 중인 앱을 통해 신청 버튼을 누르거나, 카드 발급 은행의 절차를 따르게 됩니다. 환불 시에는 할인받았던 부분이나 이벤트 혜택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수수료가 있는지 등 세부 조건이 붙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실제로 신청하기 전에는 안내문을 꼼꼼히 읽어보는 편이 좋습니다.
정책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 기억하기
창원사랑상품권은 고정된 상품이 아니라, 시 예산과 경제 상황에 따라 계속 조정되는 제도입니다. 할인율, 월별·연간 한도, 참여 가맹점, 발행 방식(모바일·카드·지류의 비중) 등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바뀔 수 있습니다. 때로는 예산 사정으로 할인 판매를 잠시 중단하거나, 특정 기간에 집중해서만 판매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 때문에 실제로 이용하려는 시점에 앱 공지, 시청의 안내문, 은행 창구의 홍보물 등을 한 번 확인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전에 들은 정보만 기억하고 있다가, 막상 사용하려 할 때 조건이 달라져 있으면 당황하기 쉽습니다. 특히 명절이나 방학 시즌처럼 사용이 몰리는 시기에는 판매 일정과 예산 소진 여부를 확인해 두면 불편을 줄일 수 있습니다.
창원사랑상품권을 잘 활용하면 일상적인 소비만으로도 자연스럽게 할인 혜택을 얻고, 동시에 동네 가게의 매출을 돕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한 번 구조를 이해해 두면, 이후에는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도 평소 쓰던 소비 패턴에 상품권을 자연스럽게 끼워 넣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