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질환 에이엘티 ALT(Alanine transaminase) 수치는 간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데 사용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간 세포가 손상되면 세포 내에 있던 ALT 효소가 혈액으로 방출되어 혈액 검사 시 수치가 높아지게 됩니다.

정상 수치
ALT 수치의 정상 범위는 검사 기관이나 기준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보통 성인 남성은 10~40 IU/L, 성인 여성은 7~35 IU/L 정도입니다. 이 수치를 초과하면 간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합니다.
ALT 수치가 높은 원인
ALT 수치가 높아지는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지방간: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쌓여 염증을 유발합니다.
- 간염: A형,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간세포가 파괴되면서 수치가 급격히 상승합니다.
- 알코올성 간질환: 과도한 음주로 인해 간이 손상되어 간염, 간경변증 등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 약물: 특정 약물(예: 아세트아미노펜, 일부 항생제, 콜레스테롤 저하제 등)이 간에 독성을 일으켜 수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 자가면역성 간염: 면역 체계가 자신의 간세포를 공격하는 질환입니다.
- 기타 질환: 담도 폐쇄, 윌슨병, 알파-1 항트립신 결핍증 등 드문 유전 질환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ALT 수치와 간 손상의 관계
ALT 수치는 간 손상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이지만, 수치가 높다고 해서 간 손상의 심각성이 항상 비례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급성 간염의 경우 ALT 수치가 수백에서 수천까지 매우 높게 상승할 수 있지만, 이는 간이 급격히 손상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적절한 치료 시 회복될 수 있습니다. 반면, 만성 간경변증과 같은 질환은 간 손상이 서서히 진행되어 수치가 정상 범위보다 약간 높거나 심지어 정상 범위 내에 머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ALT 수치는 다른 간 기능 검사(AST, 빌리루빈, 알부민 등)와 함께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