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메일 홈페이지 대신에 이제는 다음 메일을 이용해야죠.
많은 이들에게 인터넷의 첫 경험은 바로 이메일이었습니다. 특히 1990년대 말, hanmail.net(한메일넷)은 국내 무료 이메일 서비스의 대명사로 자리 잡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무료 이메일 서비스는 드물었고, 있다 하더라도 속도나 안정성이 부족했는데, 한메일넷은 100MB라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용량과 안정적인 서비스로 대중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메일이 본격적으로 대중화되면서, USB 메모리나 디스켓을 이용해 직접 자료를 전달하던 시대는 빠르게 저물었습니다. 다만 100MB 용량은 곧 한계에 부딪혔고, 이 때문에 웹하드 서비스와 병행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후 네이버가 ‘대용량 메일’ 기능을 내놓으면서 일부 사용자는 네이버 메일로 옮기기도 했지만, 한메일은 여전히 ‘국민 이메일’로 불릴 만큼 강력한 존재감을 유지했습니다.

# 한메일넷 홈페이지 바로가기
현재 위 주소로 접속하면 자동으로 daum.net으로 리디렉션됩니다. 이는 한메일넷이 점차 ‘다음 메일’이라는 이름으로 흡수·통합되었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카카오가 다음을 인수하면서, 일부 서비스는 ‘다음’ 대신 ‘카카오’ 브랜드로 재편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한메일넷은 웹에서도 이용 가능하지만, 더 편리한 방법은 모바일 앱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Google Play Store나 Apple App Store에서 ‘다음메일’을 검색하면 공식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이 앱은 단순 메일 송수신을 넘어 카카오 계정과 연동된 다양한 기능까지 제공해 활용도가 높습니다.

아쉬운 점은 이제 더 이상 hanmail.net이나 daum.net 주소로 새로운 아이디를 생성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신규 가입은 오직 kakao.com 도메인으로만 가능하며, 이는 카카오가 다음의 흔적을 점차 줄여가는 과정으로 보입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한메일넷의 명성이 점차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해 아쉽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그 시절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